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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임금, 대기업의 6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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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대기업 근로자 임금의 60%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노동생산성이 대기업에 크게 뒤지기 때문인데, 이런 상황이 바뀌지 않으면 임금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1993년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대기업 근로자의 73.5%였으나 10년 후인 지난해(1~11월) 59.6%로 떨어졌다. 10년간 중소기업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연평균 8.4%씩 오른 데 비해 대기업은 10.8%씩 올랐다.

이 같은 현상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노동생산성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산자부는 분석했다. 93년 대기업의 69.7%였던 중소기업의 노동생산성은 2002년 55.5%로 떨어졌다.

대기업의 노동생산성이 11.2% 증가하는 동안 중소기업의 생산성은 8.4% 향상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산자부는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임금격차 문제는 중소기업의 노동생산성을 높여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를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생산적인 투자확대와 기술혁신에 맞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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