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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특집/TV가이드] 못 봤던 ‘미드’ 이번에 끝내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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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안 하냐”는 잔소리를 피해 칩거를 택한 이들에겐 드라마만큼 시간 때우기 좋은 거리는 없을 듯하다.

FOX채널은 연휴 기간인 6~10일 국내외 인기작을 고정 편성한다. 이병헌·송혜교 주연의 ‘올인’은 오전 6시부터 매일 5회씩 방송된다. 전도연·김주혁 주연의 ‘프라하의 연인’은 낮 12시부터 매일 4회씩 내보낸다. 박신양·김정은의 ‘파리의 연인’은 오후 5시부터 매일 4회씩 연속 방송된다.

매일 오후 10시부터는 각종 ‘미드’ 베스트 에피소드를 연속 방송한다. 6일엔 심령수사극 ‘고스트 앤 크라임’, 7일엔 추리 코미디 ‘명탐정 몽크’, 8일엔 성범죄만 추적하는 수사 드라마 ‘로 앤 오더 성범죄 전담반’, 9일엔 연쇄살인범을 쫓는 연쇄살인범을 다룬 스릴러물 ‘덱스터’를 내보낸다.

수퍼액션은 8일 오후 10시부터 9일 오후 5시까지 TV시리즈 ‘수퍼내추럴 시즌 2’ 총 22편을 19시간 연속 방영한다. ‘수퍼내추럴’은 악마 사냥에 나선 형제 퇴마사를 다룬 초자연 드라마다. KBS 드라마 채널에선 7일 오전 8시 40분부터 ‘쾌도 홍길동’ 1~10회를 연속 방송한다.

지상파의 설 특집 드라마는 예년에 비해 줄어든 가운데 MBC의 ‘쑥부쟁이’(사진)가 눈에 띈다. 평생을 농부로 살아온 늙은 아버지의 재산을 둘러싼 자식들의 갈등과 그걸 바라보는 부모의 고민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내용이다. ‘전원일기’의 김정수 작가와 권이상 PD가 연출을 맡았다. 고두심·박순천·박은수·이계인 등 ‘전원일기’ 식구들이 출연,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총 4부작으로 2부씩 나뉘어 7, 8일 오전 10시 35분 방송된다.

이경희 기자

우리 시대 아버지의 초상화

◇우아한 세계(KBS2TV 밤 10시 50분)=한국형 누아르를 표방한 영화. 자식들 원하는 대로 조기유학도 보내고 싶고, 낡은 아파트에 짜증내는 아내를 위해 쾌적한 집으로 이사도 하고 싶은 여느 40대 가장과 다를 바 없는 주인공 강인구(송강호). 다만 직업이 조폭이란 점만 다르다. 조폭의 중간보스로서 그가 겪는 애로는 기업의 부장급쯤 되는 직장인의 그것과 퍽 닮았다. 조직 내 경쟁은 만만치 않고, 야근에 지쳐 늦잠이라도 잘라치면 아내(박지영)가 흔들어 깨우며 잔소리로 볶아댄다. 안 그래도 반항적인 사춘기의 딸(김소은)은 적개심에 가득 차 아버지를 외계인 보듯 한다. 안팎으로 힘들어지자 손을 씻을 각오를 하는 주인공은 여태 겪은 중 가장 험한 싸움을 치러야 할 상황에 닥친다. ‘연애의 목적’으로 연출력을 검증 받은 한재림 감독 작품.

해리 포터와 마왕의 한판 대결

◇해리포터와 불의 잔(SBS 밤 9시 30분)=매일 꾸는 악몽 때문에 이마의 상처에 더욱 통증을 느끼는 해리(대니얼 래드클리프). 친구 론(루퍼트 그린트)·헤르미온느(엠마 왓슨)와 함께 퀴디치 월드컵에 참가해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돼 마냥 즐겁다. 그러나 퀴디치 캠프장 근방 하늘에 바로 마왕 볼드모트의 상징인 ‘어둠의 표식’이 나타난다. 볼드모트의 추종자 데스 이터들이 그 표식을 불러낸 것이다. 해리는 안전한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돌아가고 싶어하는데…. 해리포터 시리즈 2005년 작. 마이크 뉴웰 감독.

대기업에 들어간 조폭 소동극

◇상사부일체(MBC 밤 9시 30분)=‘두사부일체’ ‘투사부일체’ 시리즈의 3편 격이다. 대기업을 벤치마킹하라는 임무를 안고 조폭 중간보스 계두식이 낙하산으로 거손그룹 신입사원이 된다. 듣도 보도 못한 파워포인트 문서 작성에, 단체 메일에 우표를 붙여 보내느라 조폭인지 회사원인지 모를 정신 없는 나날을 보낸다. 전반적인 묘사가 전편에 비해 점잖아진 대신 웃음의 강도가 퍽 약해졌다는 게 중평이다. 심승보 감독, 이성재·손창민·김성민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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