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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동위원소 홀뮴166 이용 간.피부癌 치료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방사성동위원소 홀뮴166을 이용한 새로운 피부및 간암치료법이本紙3월7일字1面과 14일字22面을 통해 소개되자 해당 질환을앓고 있는 환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결론부터 얘기하면 이치료법은 간편하고 탁월한 치료효과에도 불구하 고 아직 적용대상이 극히 제한된다.방사성동위원소를 사용하는 만큼 부작용에 대한검증과 장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연구팀은 그동안의 치료성적과 안전성 결과만으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환자층을 넓혀갈 계획이다.
붙이는 멀미약에서 힌트를 얻어 패치형 피부암치료제를 고안해 낸 연세대의대 진단방사선과 이종두(李鍾斗)교수는 『현재 종양 두께가 0.5㎝이하일때만 적용하던 것을 좀더 진행된 피부암에 2~3회 분할 조사하는 방법으로 2단계 임상에 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홀뮴166에서 나오는 β(베타)선은 강한 에너지를 가지면서도정상 장기나 조직을 손상하지 않을 만큼 투과력이 약한 장점때문에 李교수는 2단계 치료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여명이나 되는 간암환자의 암덩어리에 홀뮴166을 직접 주입,1년전후된 12명의 환자에서 95%이상 우수한 치료효과를 확인한 연세대의대 이종태(李鍾太.진단방사선과).한광협(韓光協.
소화기내과)교수는 지금까지 직경 3㎝이하의 간암에 만 적용하던임상대상을 더 큰 암에도 확대할 생각이다.
연구팀은 암덩어리가 크다고 하더라도 단 한번의 시술로 암덩어리를 여러 방향에서 공격하면 동위원소가 암세포에 골고루 퍼져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붙이는 피부암 치료제는 수술로 종양부위를 절제하고 피부를 이식하거나 장기간 방사선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불편함을 일시에 해소한다. 간암치료에 대표적인 치료법은 암부위를 도려내는 수술법과 간동맥색전술,항암제 투여,방사선조사및 알콜주입법등 비수술요법으로 나뉜다.
이중 간동맥색전술은 간암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류를 차단하는 방법이지만 암과 연결된 혈관이 많아 완전폐쇄가 어려운 것이 한계. 사실 방사성동위원소를 체내 주입하는 방법은 이번이 처음은아니다.그러나 간동맥안으로 집어넣는 I(아이오다인)131리피오돌은 반감기가 8일로 정상 간세포에 손상을 주고,이트륨90등은순수 β선을 방출하기 때문에 동위원소가 간의 어느 곳에 집적되는지 영상에 잡히질 않아 실용화에 실패한 상태.그러나 홀뮴166은 감마선이 0.04%함유돼 감마카메라를 통해 영상화가 가능할뿐 아니라 반감기가 26.9시간으로 짧고 원소수준의 미립자를50미크론(μ)크기로 입자화해 정상간 이 아닌 암종에만 집적되도록 함으로써 치료효율과 안전성을 함께 확립했다.
이 부분이 바로 원자력연구소 박경배(朴敬培)박사의 치료용 동위원소 개발 업적.
이종태교수는 『최근 영상의학의 발달로 직경 1㎝정도의 암도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외래에서 30분정도 시술로 간편하게 치료하는 이 시술법이 조기 간암환자에게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관계기관과 외국의 간암 전문치료기관등에서 홀 륨166을 치료용 동위원소로 인정하면 1~2년안에 동위원소의 암세포내 주입법이 대중치료로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高鍾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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