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브로드웨이 살아있는 신화 "코러스라인"21일 한국 첫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코러스 라인』이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코러스 라인』은 1975년 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에서처음 상연된 이래 15년간 6천1백37회 공연,최장기.최다공연기록을 세운 작품.
2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총16회에 걸쳐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상연,국내 뮤지컬의 안목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을 위해 내한하는 팀은 세계적인 뮤지컬만을 제작,상연하는 시어터 리그.미국출신으로만 구성된 30명의 배우와 16명의 제작진등 모두 46명이 참가한다.기획은 마크 에덜만이,연출과 안무는 샘 비베리토가 맡았고 서울팝스 오케스 트라가 협연한다. 공연을 주최하는 서울방송은 이번 공연을 위해 45만달러(약3억6천만원)에 CAM(컬럼비아 예술가 매니지먼트)측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코러스 라인」은 본래 뮤지컬에서 합창과 군무를 담당하는 보조출연진을 일컫는 말.뮤지컬『코러스 라인』은 스타를 꿈꾸는 무명배우들의 희망과 좌절을 역동적인 춤과 노래.연기로 엮어낸 작품이다. 대부분의 뮤지컬이 화려한 무대를 흥미롭게 보여주는데 비해 이 작품은 단순히 보는 재미를 뛰어넘어 휴머니즘을 강조한뮤지컬이라는 평을 듣는다.
안무가이자 감독자인 마이클 베넷은 1974년『코러스 라인』을만들기 위해 무려 24명의 무용수들을 초청해 1년반동안의 인터뷰 결과,그들의 삶과 일에 대한 이야기를 30시간에 달하는 분량의 테이프에 기록했다는 일화를 남기기도 했다.
작곡자로서 뛰어난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마빈 햄리시의 위트 넘치고 감동적인 선율도『코러스 라인』의 명성에 한몫을 했다.그의 곡『사랑을 위해 내가 한 일(What I did for Love)』 『음악과 거울(The Music an d the Mirror)』 『하나(One)』 등은 음반으로 제작,크게 히트하기도 했다.
코러스라인은 76년 토니상 작품상.연출상.각본상등 9개 부문 을 석권했고,퓰리처상과 뉴욕비평가상까지 휩쓸었다. 또한 미국에서 1천만명에 이르는 최다관객 동원,4백99명의 최다출연 배우기록도 갖고있다. 이 작품은 85년 영화로 제작되기도했다.
이작품의 특징은 주인공이 따로 없다는 점. 한명의 스타에 의존하지않고 전 출연진이 극을 다이내믹하게 끌고간다. 물론 이번공연 역시 영어로 공연되기 때문에 한글자막처리를 했다. 따라서자막을 무대 위쪽에 처리할 예정이다. 미리 작품의 줄거리를 읽어보고 감상함으로써 자막에 신경을 덜 쓰는것이 감상에 도움이된다. 입장료는 지난해 국내공연사상 가장높은 8만원(R석)을 받았던 "캐츠"보다 1만원 더비싼 9만원.공연문의 .예약369-2914,369-1591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