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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편입 읍면주민 택시운행 기피등 불만 많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지난 1일 부산광역시에 편입된 기장.장안읍과 정관.철마.일광면등 양산동부 5개읍.면지역(기장군)주민들 사이에 「허울좋은 광역시민」이라는 불만의 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택시들이 수익감소를 이유로 군지역 운행을 기피하는가 하면 시내버스는 비싼 시외버스 요금을 그대로 받고있다.쓰레기는 늑장수거하기 일쑤고 전화도 「부산시내 통화권」으로 바뀌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기장 지역 택시들은 부산시가 지난 5일부터 운행거리와 시간에관계없이 일정금액을 받는 「구간별요금제」를 시간과 거리를 병산하는 「미터기요금제」로 바꾸자 기장군 지역 운행을 피하는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이용객이 적은 기장군지역에서 이용객이 많은 부산도심과 같은 요금체제로 영업을 할 경우 수익이 부산시내 영업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않는다는 것이다.이에따라 기장군지역 택시 1백43대(회사택시 79대.개인택시 64대)대부분이 부산시내에 서 주로 영업하고 있으며 해운대~기장읍간의 요금을 종전 구간요금인 8천원(미터요금의 2배)을 요구하기 일쑤다.그렇지 않을 경우 운행을거부하는등 군민들이 종전보다 택시 이용하기가 더욱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부산도심 지리를 잘 몰라 기장군지역 중심의 영업이불가피한 일부 회사택시 기사들이 기장군에서의 영업으로 부산시와같은 하루 8만4천~8만7천원의 사납금을 맞추기가 어렵다며 아예 퇴사하는 사례마저 나타나고 있다.
또 부산과 기장지역간을 운행하던 8개 노선의 시외버스의 경우부산시로부터 지난 1일부터 시내버스로 전환하고 노선을 더 늘려운행하라는 지시를 받고도 차량도색과 내부시설 개수 미비와 적자운행등을 이유로 시외버스 형태로 계속 운행하고 있다.
때문에 기장군 주민들은 부산시내버스 요금의 2~5배나 많은 종전의 시외요금을 내면서 버스를 타고 있으며 이 마저 오후10시 이후엔 운행하지 않아 이용조차 못하는 푸대접을 받고 있다.
또 인근 양산읍 명곡쓰레기매립장에서 처리되던 하루 1백여t의생활쓰레기가 부산 을숙도쓰레기 매립장으로 반입되면서 청소차량 부족등으로 종전 매일수거에서 하루걸러 수거되는등 불편을 겪고있다. 전화도 한국통신의 시설 설치및 변경절차 늑장등으로 부산시내통화권으로 바뀌지 않아 기장군과 부산시간에 시외통화를 하고 있으며 기장군지역의 잡종재산 승계문제와 학군조정등 각종 문제가원활하게 해결되지 않아 군민들의 불만을 사고있다.
[釜山=姜眞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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