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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물방울' 뉘어야 제맛

중앙일보

입력


명절 선물 아이템으로 와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노화방지·피로회복은 물론 각종 성인병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와인은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전하기에 제격이다. 또 선물 받은 와인의 참맛을 즐기려면 제대로 보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와인 소믈리에 이재철 씨가 와인 보관법과 함께 선물용 와인 리스트를 소개한다. 

온도 차 적은 곳에서 빛을 차단할 것
와인의 적정보관 온도는 섭씨 15도. 온도가 너무 낮으면 제대로 숙성이 안되며 한번이라도 20도 이상에서 보관한 적이 있다면 오랜 기간 숙성시키기에 적당하지 않다. 집에서는 온도 편차를 최소한으로 유지하며 빛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김치냉장고나 와인 셀러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김치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병째 신문지로 두껍게 싸서 냉장고 외벽에 닿지 않게 하고, 와인셀러를 이용할 경우에는 간단히 넣어두기만 하면 된다. 일반 냉장고의 경우 잠시라면 몰라도 오래 보관하면 코르크가 마르거나 다른 음식물 냄새가 밸 수도 있다.
 
습도 유지하면서 수평으로 뉘어둔다
와인은 병을 뉘어 보관하는 것이 기본. 코르크 마개가 와인으로 적셔져 공기가 통하지 않는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만약 코르크 마개가 건조해져서 부피가 줄어들면 스파클링 와인은 기포가 빠져나가 맛이 변하며, 화이트·레드 와인 등은 신맛을 내게 된다.
병을 세워서 보관할 경우 산화작용에 의해 신맛으로 변할 수 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뉘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마시던 와인은 진공 상태로 보관
일단 마개를 딴 와인은 그 자리에서 모두 마시는 것이 좋다. 남은 와인은 최대한 산소와의 접촉을 막아 보관하는 것이 요령이다. 코르크 마개를 이용해 단단히 막은 후 촛농을 떨어뜨려 밀봉하거나 공기를 뽑아 진공 상태로 와인셀러에 보관하면 된다. 와인숍에서 1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는 베큠 세이버(vacuum saver)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김치냉장고나 일반 냉장고를 이용할 경우에는 와인을 신문지로 싸서 외벽에 닿지 않게 뉘어서 보관할 것.

::: 김치 냉장고와 와인셀러가 결합된 딤채 와인 미니는 6병의 와인을 보관할 수 있어 편리하다.

프리미엄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사진= 신생화 객원기자

TIP 와인 선물 맞춤 리스트
 
-와인 초보자를 위해
신선하면서 깊이가 있는 칠레·미국·호주 등의 신대륙 와인이 좋다. 조금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을 원하면 캘리포니아 샤도네 혹은 호주산 샤도네가 무난하다.
 
-존경하는 분을 위해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고급 와인을 추천. 프랑스 와인 비유텔레그라프나 이탈리아 와인 누센트 바르베라 다스티 슈페리오레가 좋다.
 
-여성을 위해
페라리 로제는 최고의 스파클링 와인으로 장밋빛 향과 달콤한 아몬드의 섬세한 끝맛이 특징이다.
독일산 아이스 와인인 다인하드 베에렌아우스레제도 여성들에게 어필하는 맛과 향을 지녔다. 뉴질랜드산 화이트 와인인 클라우디 베이 소비뇽 블랑도 좋다.

와인 소믈리에 이재철 씨는…
롯데호텔 식음료팀에서 와인 소믈리에와 외식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다. 딤채 프로클럽 2기 멤버로 활동하면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해석돼온 와인 정보를 우리 실정에 맞게 풀이한 와인입문서를 집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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