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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안본다 '헤딩라인 뉴스'는 본다?

중앙일보

입력

요즘 젊은이들을 정치에 무관심하고 그래서 뉴스나 신문은 어쩌다 보는 세대라고들 하는데 그런 젊은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화제의 뉴스가 있다. 일명 '헤딩라인 뉴스' 지난주 혜성과 같이 나타나 각종 커뮤니티와 카페 게시판에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는 '헤딩라인 뉴스'는 '한나라당 지지율 1위 복귀'와 '쩐두환 일가의 비극'이라는 두꼭지의 주요뉴스를 보도하고 있다. '헤딩라인 뉴스'는 단정한 외모의 여성앵커의 등장과 주요뉴스 화면 배치 등으로 마치 공중파 방송국 3사의 저녁뉴스를 보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지만, 타이틀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뉴스 프로그램을 패러디한 것이다. 플래시로 이뤄진 자료화면과 사용된 어휘의 독특한 분위기가 낯익다 했더니 이 뉴스의 출처는 인터넷 신문 '딴지일보'의 논객들이 뭉쳐 새로이 선보이는‘미디어 몹(www.mediamob.co.kr)'이라는 대안미디어 사이트였다. 2월 29일 현재 "3월 1일 당신을 녹다운 시킬 미디어가 온다. 미디어 몹"이라는 슬로건만 걸려 있는 이 사이트에 대한 정보는 미디어다음의 28일자 기사 '딴지맨'들의 새로운 도전, '미디어 몹' 창간에서 찾을 수 있었다. 기사에 따르면 '미디어몹'은 1인미디어로 떠오르고 있는 블로그를 활용, 참여하는 개인이 컨텐츠를 생산·편집·서비스 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한다. 사이트 오픈 전에 선보인 '헤딩라인 뉴스' 역시 그들이 준비중인 비장의 컨텐츠 중 하나. 신문과 뉴스프로그램이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담보해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혹은 국민을 열받게 하는 국내 정치·사회 상황이 여전한 가운데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인 국민 개개인이 자신의 목소리로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장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향후 '미디어몹'의 발전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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