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논단>地自制 공천배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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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기초자치단체장 공천문제를 둘러싼「억류정국」이 장기화될 조짐을보인다.우리 국민은 이 문제와 관련,「공천하자」「공천하지 말자」「모르겠다」는 입장이 각각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시민들은 현재의 여야 대치상황에 대해 한결같 이 실망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국민이 무려 63.0%나 되는 것이 이를 잘 입증한다.경색정국의 책임은 여야모두에 있다고 질책한다.
[中央日報여론조사팀] 민자당은 선거에서의 고전이 예상되므로 공천을 배제하려한다는 의혹을 주었고,민주당은 의장단 억류라는 과잉행동으로 인해 따가운 질책을 받고 있다.양쪽 다 손해 본 게임이다.
中央日報 여론조사팀이 7일 실시한「기초단체 공천」관련 긴급 전화조사(전국 1천7명)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이 문제에 대해어느 한쪽으로도 입장이 쏠리고 있지 않다.
「공천」「공천배제」「모름」으로 삼분되어 있다(각 31.5%,34.3%,34.2%).
여야가 자신들의 입장을 기필코 관철하려는 것은 당리당략(黨利黨略)때문이라고 꿰뚫어 본다.
민자당이 공천배제를 부르짖는 까닭은 선거에서 질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 아니겠냐는 의견이 34.8%,민주당이 의장단 억류라는 무리수까지 두면서 공천을 주장하는 이유도 결국 자신들이 선거 치르는데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때문에 나온 행동 으로 본다는것이29.2%.
〈그림=李廷權기자〉 현재의 정국파행 책임은 여야 모두에 있다가 49.6%.굳이 따지자면 여야 합의에 의해 만들어진 통합선거법을 개정하려는 여당의 책임이 더 크다(34.3%).민주당이내세운「날치기 통과를 막기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대의명분 (?)에 우리 국민은 공감하지 못하며,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꾸짖는다(73.3%).
야당의 행태가 못마땅하기는 하나 공관 경비대를 동원하겠다는 민자당의 으름장에도 공감하지 못한다(73.2%).
우리 국민은 여야 대치상황이 잘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전망을 하며 걱정한다(63.3%).7일 이기택(李基澤)민주당총재가 정당 공천배제에 대한 시비를 가리기 위해「TV 공개토론」을 갖자고 민자당측에 제안한 것이 문제해결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의견이 66.5%.민자당의「先불법상태해소,後국회상임위나 내무위 주최 공청회나 토론회등에서 거론」으로버티는 것에도 시각이 곱지 않다(26.8%).만약 민자당이 통합선거법을 개정하기 위해 선거법 개 정문제를 변칙처리한다면 공감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한다(87.9%).

<김행 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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