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모터쇼 어떤것이 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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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모터쇼(자동차 박람회)는 세계 자동차산업의 현주소를 한눈에 알아볼수 있는 자동차 경연장(競演場)이며 자동차업체간의 치열한정보전쟁이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기상천외한 디자인과 첨단장치를 장착한 미래형 자동차인 「컨셉트카」(개발중인 모형카)와 개발차량들이 중간평가를 받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모터쇼는 해마다 줄잡아 1백여 곳에서 열리며 여기에 자동차부품.액세서리.오토바이쇼까지 합치면 2백50개가 넘는다.
주요 모터쇼로는 격년제로 열리는 시카고.프랑크푸르트.도쿄.파리 전시회등을 꼽을 수 있으며 특히 프랑크푸르트쇼에는 승용차외에 상용차까지 출품되는등 규모가 가장 크다.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국제 전시회는 작년에 77회를 기록한파리 모터쇼.
이들 쇼에는 벤츠.크라이슬러.혼다등 세계에서 내로라 하는 업체들이 대부분 참가해 자동차업체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필수 견학코스로 꼽는다.
양산체제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스위스에서 열리는 제네바쇼에도30~40개국에서 5백여 업체가 참여할 정도로 권위가 있으며 한때 유명 모터쇼로 각광받던 런던 버밍엄쇼는 영국 자동차산업의퇴조로 시들해진 편이다.모터쇼는 처음에는 완성 차와 부품및 액세서리등을 함께 전시해오다 점차 전문화되고 있는 추세.
디트로이트쇼는 승용차와 컨셉트카를 중심으로 전시하며 도쿄쇼는컨셉트카의 경연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탈리아 튀린에서 열리는 토리노쇼에서는 수제(手製)자동차를 볼 수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스페인 발렌시아.미국 보스턴박람회는 트럭등 상용차만을 전시한다.이밖에 자동차 세일즈맨들이 주인공으로 참가하는 미국 댈러스 자동차딜러 박람회도 있다.
모터쇼는 대개 자동차산업 선발국인 유럽.미국등에서 열리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최근에는 체코.헝가리.브라질.터키.대만.포르투갈등 중진국에서도 활발히 개최되고 있다.우리나라도 올해 5월4~10일 1주일간 서울에서 처음으로 국제 규모의 모터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高允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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