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항공기제작社 벨기에 부패사건 연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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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브뤼셀 AFP=聯合]프랑스 국영 항공기 제작사인 아에로스파시알社가 지난 89년 군용헬기 공급계약을 따내기 위해 벨기에 정치권에 2백만달러 뇌물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벨기에의 군수계약 관련 수뢰 사건이 확대되고 있다.
벨기에 국영 TV인 RTBF는 2일 뇌물수수혐의를 받고 있는네덜란드어권 사회당(FSP)의 前출납담당자인 에티엔 망주가 이같이 털어놓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88년과 89년 이탈리아 항공기 제작사인 아구스타社와 2억2천5백만달러 상당의 헬기 46대 구입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빌리 클라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사무총장을 포함한 일부 벨기에 고위 정치인들이 이탈리아 회사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내용의 이번 스캔들로 당시 경제장관이었던 클라스 사무총장은사임 압력에 직면해 있다.
이 TV는 당시 아구스타社와 경합을 벌였던 아에로스파시알社도수주를 위해 「일정 금액」을 지급한 사실을 보여주는 문서를 벨기에 수사관들이 입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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