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2주기 … 김금화씨 추모굿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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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백남준이 서거한 2006년 1월에는 국립현대미술관의 대표작 ‘다다익선’에 추모객이 몰렸다. 5월엔 뉴욕 현대미술관에서도 전시가 열리는 등 세계적으로 추모 물결이 일었다. 2007년 1월에도 ‘다다익선’ 앞에서의 추모식은 계속됐다.

인사동 갤러리 쌈지에서는 ‘백남준과 플럭서스 친구들’ 전시를 열었고, 지인들이 추모문집을 내기도 했다. 이에 비하면 올해는 조용하다. ‘다다익선’은 공사 중이고, 경기도 백남준 아트센터는 10월에나 개관할 예정이다. 사립미술관인 용인 한국미술관에서 2주기인 29일 기념행사와 함께 열리는 추모전 ‘백남준 선생, 가시고 365×2’가 대표 행사다.

 구보타 시게코와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속인 김금화 씨가 추모굿을 한판 벌인다. 4월 30일까지 열리는 전시에는 구보타의 비디오 아트 ‘백남준과 함께한 내 인생’(My Life with Namjune Paik)을 비롯해 전수천·조덕현·조영남 등 총 13명의 작가가 백남준을 기려 만든 회화·조각·설치 등이 나온다. 백남준의 유분이 안치된 삼성동 봉은사에서도 29일 추모재가 열린다. 추모기간인 24∼29일 경내엔 조각가 하영진씨의 작품 ‘백남준 데드마스크’도 전시된다. 이외에 인천공항 밀레니엄 홀에선 ‘거북이’ ‘비디오벽’ ‘요셉보이스’ 등 백남준의 작품 전시가 4월 10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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