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인도 낙타부대의 화려한 행진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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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호 18면

사진·뉴델리 AFP=연합뉴스

전통 복장을 차려입은 인도 국경수비대(BSF) 장병들이 화려하게 치장한 낙타를 타고 26일 뉴델리 시가지를 행진하고 있다. 1949년 헌법을 제정한 리퍼블릭 데이를 축하하는 퍼레이드다. 이날 퍼레이드에서 인도는 핵 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초음속 순항미사일과 탱크 등 첨단 무기들을 과시했다.

각종 전통 공연과 함께 비폭력 저항운동을 주도한 마하트마 간디를 기리는 행사도 이어졌다. 인도의 독립일은 47년 8월 15일이다. 인도 경제가 연 8.5%의 성장률을 보이며 질주하는 덕택인지 시민들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다. 올해 행사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주빈으로 초청됐다. 그는 인도의 첫 여성 대통령인 프라티바 파틸과 만모한 싱 총리의 안내를 받아 의장대를 사열했다.

싱 총리는 미국·중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경제·외교·군사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유럽 대륙의 경쟁국인 영국·프랑스와도 실리 외교를 펼치고 있다. 지난주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인도를 방문해 향후 3년간 16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대신 영국 기업들은 10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챙겼다. 사르코지의 방문 역시 원전 건설과 무기 판매를 겨냥한 것으로 관측된다. 프랑스는 98년 인도의 핵 실험 강행 때 미국이 추진하는 경제제재에 반대했다. 하지만 파키스탄에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테러의 희생자가 된 것처럼 인도 역시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 위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인도 군경은 이날 행사장 주변에서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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