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달러불안 핫머니 증시유입 심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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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美달러화의 추락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멕시코의 금융불안으로하강곡선을 긋기 시작한 달러화는 美연준이 금리를 단기간내에 또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표명하자 역사적으로 최저수준인96엔대까지 미끄러졌다.투자자금이 미국의 주 식 및 채권시장으로만 몰려들고 달러화는 철저히 외면하는 극단적인 현상이 계속되는 것이다.
일본은행과 영란은행이 달러화를 방어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하고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동경외환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산발적인 개입에도 불구하고 3월말의 94회계연도 결산일을 앞두고 일본기업들이 계속해서 달러를내놓고 엔화를 사들일 것으로 보여 달러약세가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주 美달러화는 92년10월이후 최저치인 1.4610마르크대로 주저앉았다.멕시코와 독일 인접국의 정정(政情)불안,미국과독일의 금리차 축소가능성 등이 마르크화 강세를 지탱시킨 두 변수였다. 멕시코의 페소화폭락 때문에 달러강세 기조가 유지되기 어려운 반면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각각 중앙은행을 통해 마르크화를 확보한 다음 자국의 통화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달러를 계속 내다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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