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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연습장-레저시대 유망한 새 투자대상 각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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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본격적인 레저시대가 열리면서 골프연습장이 새로운 부동산 투자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전국의 골프연습장은 지난해말 현재 5백1곳으로 1년전 3백20곳보다 무려 56.6%인 1백81곳이 늘어났다.이중 서울과 경기지역에 각각 90곳,94 곳으로 전체의 36%가 집중돼 있다.93년말과 비교해 서울지역은 35곳(63.6%),경기지역은 34곳(56.6%)이나 늘어난 숫자다.
한국골프연습장협회 김은숙부장은『부유층의 전유물로 인식돼 온 스키가 불과 2~3년사이에 대중화됐듯 골프도 대중 레저스포츠로자리잡을 날이 머지않았기 때문에 골프연습장이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골프협회에 따르면 현재 골프인구는 1백20만명으로 매년 10%이상씩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같은 증가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골프연습장이 증가하고 있는 또다른 이유는 인.허가 절차에 큰어려움이 없다는 점이다.
현행 관련법규에 따르면 그린벨트나 농업진흥지역이 아니면 어디든지 골프연습장을 세울 수 있다.단 농지일 경우 농지전용허가를,임야일 경우 임야훼손허 가를 받아 대지나 잡종지로 형질변경해신고만 하면 가능하다.
부동산투자 측면에서 보면 준농림지나 임야를 형질변경할 경우 지가가 1.5~2배가량 오를 수있고 골프장을 운영하다 여의치 않으면 아파트사업을 벌일 수도 있는 장점이 있다.
골프연습장을 하나 짓는데 드는 돈은 초기투자비가 보통 10억원대다.지난해 개장한 고양시내 J골프연습장을 예로 들어보자.지주와의 공동사업이라 땅(2천평,건물연면적 1백20평)값은 들지않았으나 1,2층에 40타석,비거리 1백20m,골 프용구점,휴게실이 기본시설이다.자동집구기(集球機),캐디기,그물.철탑등 구축물등 시설비가 12억원이 들었다.여기에 개발부담금 3억원(추정치),농지전용부담금 1억2천여만원등은 추가로 내야 한다(원래땅이 임야일 경우 임지전용부담금을 물 어야 한다).이렇게해서 무는 제반비용은 취득세.등록세를 포함해 약 17억원정도 된다.
모든 골프연습장은 월(月)단위의 회원제(월회비는 8만~18만원선)로 운영되는데 J골프장의 경우 남자회원 14만원,여자회원12만원의 월회비를 받고 있다.
회원수는 1백20여명으로 이들로부터 받은 월회비 수입은 1천5백만원정도.
관 리비용은 직원 10명의 인건비 6백만원과 제세공과금등인데대부분의 골프연습장들은 아직까지 초기투자비를 못뽑고 있다.
인.허가에 별 어려움이 없고 돈벌이가 되는 사업이라는 점을 과신한 나머지 너도나도 뛰어드는 바람에 수요에 비해 과잉 공급상태가 된 것이다.
그러나 골프인구는 점점 늘고있는 반면 필드수는 제한돼 있어 부킹이 어렵고, 수도권에 대단위 택지개발지구가 계속 늘고있기 때문에 초기투자 부담만 감당할 수 있다면 매우 수익성이 큰 사업이 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申成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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