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현장을가다>SBS "사랑은블루" 눈길끄는 대역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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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박상민과 이정재가 두 팔을 좍좍 뻗어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접영하는가 하면 전도연은 10m높이의 다이빙대에서 한차례 호흡을 고르곤 거침없이 뛰어내린다.SBS-TV 드라마『사랑은 블루』는 박상민.이종원.이정재.권해효.전도연등 출연진들 이 탁월한수영 실력을 선보여 시청자의 눈길을 끈다.그도 그럴 것이 현역국가대표를 포함,한국체육대학 수영부의 진짜 선수들이 이들의 대역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로 박상민의 대역을 하는 김동현(20)군은 자유형 현 국가대표.한체대 2학년생이다.이정재와 이종원의 대역인 강기택(21)군도 자유형 전국가대표 출신인 한체대 3학년생.주연급 연기자의 대역은 이 두 사람과 배영이 주종목인 한체대생 배형근(21).안진옥(21)군이 교대로 맡고 있다.전도연의 대역도 다이빙국가대표인 여중생.중학시절 수영선수였다는 박상민과 이종원은 수영실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무래도 진짜 선수들과는비교가 안되는 것이 사실.그래서 대부분의 수영장 장면은 대역인한체대 선수들이 출연한다.
지난주 방송된 수영대회 장면은 이정재의 군입대 직전인 작년 12월 올림픽공원 수영장에서 촬영됐다.한체대 선수들 틈에 낀 이정재와 박상민은 입장하면서 몸을 푸는 동작이나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를 듣고 손을 들어 인사하는 동작이 부자연 스러워 몇차례나 NG를 냈다.꼭같은 수영복을 입은 한체대 선수들이 대역으로 등장,물에 뛰어드는 장면도 NG가 잦기는 마찬가지.한 선수가 부정출발,다시 출발하는 설정이었는데 타이밍을 꼭 맞추기가 어려웠던 모양이다.물에 뛰어든 대역선수 들은 본능적으로 물살을헤치고 나아가다 다시 돌아오느라고 상당한 체력을 쏟았다.이날 대회장면에는 별다른 출연료를 받지 않고 40여명의 한체대 선수들이 수영선수로 출연했다.한체대는 이외에도 학교 수영장을 극중제일대학 수영장으로 제공 하고 경기지도학과 조교인 고명수(29)씨가 수영관련 자문에 응하는등『사랑은 블루』제작에 큰 후원을하고 있다.
李后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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