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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순.원재숙.펄신 하와이 여자골프서 나란히 정상 노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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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호놀룰루=王熙琇특파원]고우순(高又順.31)과 원재숙(元載淑.26).한국여자프로골프의 쌍두마차가 세계 정상의 문을 두드렸다. 두선수는 17일(한국시간)하와이 코올리나CC에서 개막된 95하와이여자오픈골프대회에 출전,미국과 일본투어에서 활약하는 세계정상급 골퍼들과 일전을 시작했다.이들과 함께 재미동포 펄 신(한국명 申芝暎)도 미국프로 5년만에 첫 우승에 도 전한다.
총상금 55만달러(약 4억4천만원)의 이번 대회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세번째 경기로 미국.유럽의 정상급 여자프로골퍼들이 모두 참가,세계선수권대회의 성격을 갖는다.고우순은 지난해 도레이 재팬컵에서 미국 통산 상금랭킹 1위의 강호 베시 킹을 물리치고 우승해 세계를 놀라게한 바 있다.고우순은 2개월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마저 우승,세계적 골퍼로의 위치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엘리트 골퍼」원재숙도 이번 대회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지난시즌 일본투어 3회 우승,일본상금랭킹 3위로 한국선수중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도 고우순의 도레이 재팬컵 우승 때문에 관심의 뒷전으로 물러났었기 때문이다.
올시즌 일본투어 상금랭킹 1위와 미국 진출등 두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는 원재숙으로서는 이번 대회가 자신의 존재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또 지난해 하틀랜드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미국투어의 한국계 기 대주 펄 신도 프로대회 생애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현지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선수는 지난해 최저 평균타수 1위를 기록한 베스대니얼(미국),스웨덴 골프의 기수 리셀로테 노이만,베시 킹(미국),그리고 지난해 이대회 우승자인 스페인의 마르타 피게라스 도티등이다.대회장인 코올리나CC는 호놀룰루에서 40분정도 떨어진 링크스 코스(해변에 위치한 코스)로 길이 6천2백44야드,파 72,페어웨이가 넓고 코스의 기복이 거의 없어 비교적 공략이 쉽다는 평이다.특히 OB의 위험이 적어 장타자들에게 유리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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