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he information] ‘소금회’ 이명박의 新KS 인맥으로 뜰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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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소망교회.

월간중앙이명박 당선자가 다니는 소망교회 인맥이 뜨고 있다. 그런데 소망교회 교인들 중에서도 금융권 인사들이 만든 모임이 있어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 실체-.


‘신(新) KS인맥’이라는 말이 뜨고 있다. 기존의 ‘KS인맥’이 경기고 출신 서울대 졸업자를 일컫는 말이었다면 ‘신 KS인맥’은 이명박 당선자가 나온 고려대 출신이면서 그가 다니는 소망교회 교인인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다. 소망교회 인맥이 이명박 당선자의 후광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소망교회에 대한 이 당선자의 애착은 남다르다. 이명박 당선자는 상가교회이던 시절부터 소망교회에 나가기 시작해 1995년 이 교회 장로가 됐다. 이 당선자의 부인 김윤옥 여사 역시 소망교회 권사.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선임된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과 이 당선자가 처음 인연을 맺은 곳도 소망교회다.

이경숙 인수위원장 외에도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 강만수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 곽승준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위원 등 소망교회 인맥이 뜨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소망교회에 다니는 금융인들의 모임인 '소금회'에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소금회는 '소망교회 금융인선교회' 줄임말로, 소망교회에 다니는 금융계 인사들이 10여 년 전부터 자연스럽게 만나 친목을 도모하고 선교활동을 하는 모임이다. 회원인 금융권의 모 인사는 “흔히 기독교 신앙과 교회의 상징으로 '빛과 소금'을 말하는데 거기 ‘소금’을 연상하는 점에서 의미있는 이름”이라며 “소망교회에 다니는 금융권 인사들의 모임이 이명박 시대 개막과 관련, 무슨 파워집단으로 포장되는 것은 부적합하며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홍인기 전 증권거래소 이사장이 소금회의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인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도 소금회 회원이다. 그는 이 당선자와 소망교회에서 만나 20년 이상 인연을 쌓아온 각별한 사이다.

이 밖에도 류시열 전 제일은행장, 신복영 전 서울은행장, 김재실 성신양회 사장(전 산은캐피탈 사장)과 장병구 수협 신용 대표,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 이우철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도 소금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여기에 이병화 금감원 조사연구실장 등 금융계 중진급 인사와 은행·증권·보험업계의 젊은 금융인도 다수 포함돼 전체 회원이 200명에 달할 정도다.

‘샬롬대출’이라고 명명한 교회 대출상품을 내놓기도 했던 장병구 수협 신용 대표가 이우철 부원장의 뒤를 이어 소금회 회장을 맡고 있다. 회원들은 한 달에 한 번 꼴로 모임을 가지는데 한 번에 60~70명 가량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앙활동 외에 외부 강사를 초청해 생활상식과 전문성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는 특강도 마련한다고….

믿음과 금융 전문성을 겸비해 나가는 이들의 움직임이 이명박 정부의 진짜 ‘소금’이 될까? 소망교회는 이래저래 관심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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