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인의 첫 총리 … 이경숙·이원종·한승주 경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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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당선인의 첫 총리 인선은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다. 당선인 측의 인선 팀은 약식 검증 작업을 통해 10여 명에 달했던 후보군을 3∼4명으로 좁혀 놓았다.

당선인 측은 이들 후보에게서 ‘개인정보 열람 동의서’를 받은 뒤 재산·세금·병역 등에 대한 정밀 검증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 측은 극심한 인물난을 호소하고 있다. 4월 총선에 대비해 가다듬었던 박근혜 전 대표와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 등 2명의 빅 카드가 무산됐고, 후 순위로 검토했던 유력 인사 중 몇 사람이 약식 검증을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당초 20일께 총리 후보가 확정되리라는 예상은 빗나가고 있다.

현재 이 당선인은 숙명여대 총장인 이경숙 인수위원장과 이원종 전 충북지사를 유력 후보군에 포함시켜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장의 경우 여성 총리라는 상징성과 인수위원장으로서의 무난한 일 처리가 강점으로 꼽힌다. 이 전 지사는 충북지사 시절 오창과학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 보여준 외자 유치 능력과 검증된 행정 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두 사람 외에 외교부 장관을 지낸 한승주 고려대 교수와 손병두 서강대 총장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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