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씨 "죄송 합니다. 이제 일어났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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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선대위 국민참여운동본부장을 맡기로 한 문성근씨가 26일 방송 사고를 냈다.

文씨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진행되는 CBS 라디오 시사뉴스프로그램인'뉴스레이다 4부'에 전화인터뷰 출연을 약속해 놓고 방송펑크를 냈다.文씨의 전화인터뷰는 8시10분부터 10분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文씨가 전화연락이 안돼 방송이 되지 못했다.

CBS에 따르면 생방송을 앞두고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文씨에게 전화연락을 시도했으나 휴대폰은 꺼져있고 집전화는 받지 않았다는 것.예정방송시간을 넘기고 방송사고가 난 8시26분께 文씨가 작가 휴대폰으로 '죄송합니다.이제 일어났습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것.결국 CBS는 8시49분께 '뉴스레이다 5부'진행자를 통해 "방송 펑크를 낸 문성근씨가 조금전에 문자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정치인으로서 출발은 매끄럽지 못한 것 같군요"라고 사과멘트를 했다.

CBS 라디오 보도국이 文씨를 섭외를 시작한 것은 지난 24일.방송하루 전인 25일 文씨로부터 전화로 방송출연 확답을 받았다.e-메일로 질문을 미리 보내 文씨가 답하기 곤란하다는 몇가지의 질문을 빼는 등 사전조율까지 거쳤다.

CBS측은 이날 文씨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열린 우리당에 입당한 이유가 무엇인가""말을 바꾸면서까지 다시 정치를 하게된 지금 심정은 어떤가""앞으로 어떤 정치를 하려 하는가"등에 대한 답을 들을 예정이었다.

CBS 라디오 보도국 이정희 부장은 "당황스럽다.아무 사전연락 없이 방송 펑크를 낸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며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사모'핵심 3인방으로 불리는 文씨는 지난 23일 열린 우리당에 입당했다.

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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