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일기" 보내기 운동참여기업 줄잇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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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전국의 4백50만명 국민학교 어린이 모두가「사랑의 일기」를 쓸수 있게 하자는 일기장보내기운동이 결실을 보아 1차로 강원도의 14만명 어린이가 모두 일기장을 받게 됐다.
이는 (주)나산실업이 일기장보내기 기금마련을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5일동안 장충체육관에서 연 바자 수익금을 포함,4천5백만원의 성금을 내놓아 이루어진 것으로 나산그룹 안병균(安秉鈞)회장은 14일 中央日報를 방문,홍석현(洪錫 炫)대표에게 이를 맡겼다.
지난해 6월부터 본사 후원으로「사랑의일기 보내기운동」을 추진중인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회장 金富成)측은 성금을 건네받아개학과 함께 산간벽지학교가 가장 많은 강원도내 6백56개 국교(분교 2백7개포함)13만8천4백명 모든 어린이 들에게 사랑의일기장을 보내기로 했다.
한편「사랑의 일기」보내기운동의 열기는 이번 겨울방학중에도 식을줄 모르고 이어졌다.
제일화재(대표 金基宅)는 지난해 12월호 사보(社報)를 통해인추협의 사랑의 일기를 소개한뒤 전체 임직원 9백31명이 이 운동에 동참,서울시 모든 시설아동들과 벽지 어린이 1만8천명에게 사랑의 일기장을 보냈다.
제일화재 임직원들은 본사뿐아니라 지방지점과 보상사무소까지 이운동에 동참,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9백31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주)유공도 서울본사와 울산공장에서 국교생 자녀를 둔 임직원들에게 1만권의 일기장을 선물해 겨울방학을 통해 쓰도록 했다. 유공은 직원자녀들뿐 아니라 울산지역 7개국교에도 일기장을전달했다.
또 삼성반도체 기흥사업장 신우회도 회원 3백여명이 동참,6천7백권의 일기장을 직원자녀들과 인근 국교에 보냈고,(주)성원건설도 본사에『사랑의일기장 보내기운동에 써달라』며 1천만원의 성금을 보내왔다.
국교 졸업식을 계기로 이번에 국민학교를 졸업하는 졸업생들의 후배들을 위한 따뜻한 사랑실천도 잇따랐다.
의정부가릉국교 朴호형(13)군.梁해나(12)양과 서울신학국교金형근(13)군이 각자의 저금통을 털어『후배들이 사랑의 일기를계속 쓸수 있도록 해달라』며 이달초 인추협을 방문,자원봉사와 함께 12만7천원의 성금을 보내왔다.
같은날 서울학동국교 졸업생인 蔡원석(13)군도 인추협에『모교후배들에게 일기장을 선물하고 싶다』며 30만원의 성금을 냈다.
〈金鴻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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