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경제 되살릴 로봇랜드 연내 착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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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마산시는 지난해 말 ‘로봇랜드’유치에 성공했다.새해들어 기획예산처의 사업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로봇랜드를 착공할 예정이다.

황철곤(54) 마산시장은 로봇랜드 유치가 쇠퇴하던 마산 경제를 되살릴 절호의 기회로 보고 본격적인 후속대책 마련에 나섰다.로봇랜드의 발전을 뒷받침 할 인프라 확충 사업을 12가지로 정하고 ‘마산 발전을 위한 신동력 6+6 프로젝트’라 이름 붙였다.이는 로봇랜드를 중심으로 한 사통팔당의 교통망과 관련 기업들이 입주할 공단 조성이 핵심사업들이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의 산업구조를 경쟁력있는 업체로 바꾸고 마산밸리,진북산업단지,구산해양관광단지,창포산업단지,난포조선단지,자족형 행정복합타운,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굵직한 사업들이 대부분이다.2020년을 목표로 한 도시계획인‘2020 마산도시기본계획’도 확정했다.

-로봇랜드가 가져올 파급효과와 남은 과제는 무엇입니까.

“로봇랜드 유치는 마산을 경쟁력 있는 일류도시로 거듭나게 할 것입니다. 4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4만명의 고용창출효과, 연평균 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 올 것입니다.우리 시는 2013년까지 총사업비 7000억원을 투입해 구산면 99만1700㎡에 동북아 최고 수준의 로봇테마파크를 조성합니다.곧 있을 기획예산처의 타당성조사에 대비해 관련 조례를 만들고 모든 인맥을 동원해 좋은 평가를 받도록 노력중입니다.”

-새해에 큰 사업을 너무 많이 벌이는 것 아닙니까.

“마산 경제를 되살릴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이 부족한 산업용지 공급입니다.올해 말 준공되는 진북산업단지 분양이 순조롭습니다.보상을 마친 마산밸리(우산동)도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창포·난포산업단지와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도 행정절차를 마무리 짓고 빨리 착공하도록 할 것입니다.”

-마산법조타운은 어떻게 돼 갑니까.

“창원지법 마산지원과 창원지검 마산지청,보호관찰소가 들어설 마산법조타운 용역보고회가 7일 열렸습니다. 결과는 후보지 10곳 중 회성동 중앙농장과 두척마을의 두곳으로 압축됐습니다.이 결과를 이달안에 법무부에 보고해서 곧 결정토록하겠습니다.면적 6만6000㎡로 예정하고 있으며 2011년 완공할 예정입니다.”

-도시 한가운데 첨단산업단지를 짓는게 가능합니까.

“두척동 일대 39만6000㎡에 1200억원을 들여 도시형 첨단산업단지를 2012년까지 조성합니다.공해나 폐기물 배출이 없는 신재생 에너지 복합단지,지능형 홈클러스터,로봇 집적화 단지를 넣습니다.도심 가운데 캠퍼스 같은 공간을 만드는 것이지요.올해안에 행정절차를 마치고 착공할 예정입니다.”

-창포·난포 산업단지는 환경단체가 반대하고 있습니다만.

“지난해 말 스위스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금융지주사인 젠 파이낸셜 홀딩스사와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맺었습니다.이 회사가 투자키로 한 46억달러(약 4조3000억원)는 지방자치단체 외자유치에서 사례를 찾기 드문 거금입니다.환경단체의 의견을 존중해 가며 친환경적으로 개발할 참입니다.“

김상진 기자



마산자유무역지역 되살린다

삼호천 복개 표준공장 건설
입주업체 130개로 늘어나

 마산시는 한때 우리나라 수출기지로 이름을 날렸던 마산자유무역지역을 되살리기로 했다.

 국내 인건비가 치솟고 원화 가치가 오르자 입주업체들이 속속 보따리를 싸고 있는 현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공단 조성 38년 동안 도로 확장을 한번도 하지 않는 등 인프라 투자를 게을리한 것도 기업의 이탈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마산자유무역지역을 리모델링해 산업구조를 고도화 한다.이 사업은 면적 95만3576㎡에 79개 업체가 가동중인 무역지역을 재정비해서 경쟁력있는 산업체로 채우는 작업이다.

 삼호천(길이 800m,너비 20m)을 복개해 5만9000㎡의 표준공장을 지어 첨단기업들을 입주시킨다.도로망과 가로등을 정비한다.사업비 1383억원중 899억원을 국비로 추진한다.현재 산업자원부의 예비심사를 통과한 상태다.

 자유무역지역의 산업구조를 바꾸면 현재 79개인 입주업체는 130개로 늘어나고 외국인 투자금액도 1억7000만 달러에서 2억2000만 달러로 늘어난다.고용인원은 7298명에 1만1000여명으로 늘고, 수출액도 39억달러에서 99억달러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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