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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親與 커넥션의 완결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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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노사모' 핵심 3인방인 문성근.명계남.이상호씨가 열린우리당에서 '총선 바람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영화배우 明씨가 가장 먼저 입당한 데 이어 文씨도 지난 23일 전격 입당해 선대위 국민참여운동본부장을 맡기로 했다. '국민의 힘'과 '국민참여 0415'를 이끌었던 李씨도 "금명간 열린우리당에 입당하기 위해 지난주 '국참 0415' 대표직을 사임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입당에 따라 '국민의 힘'등의 회원 상당수가 열린우리당의 공식 조직 속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 文씨는 입당 후 "지난 대선 때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열기가 분해돼 있는데 이를 다시 추스르는 게 나의 일"이라며 '친노 진영' 결집에 나설 뜻임을 내비쳤다.

야당은 강력 반발했다. 한나라당 배용수 부대변인은 "지금까지 외곽에서 盧대통령 친위대의 역할에 한계를 느끼자 정치판에 들어와 혼탁 과열 선거를 조장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성재 총선기획단장도 "정부 각료와 청와대 참모진을 대거 동원한 것도 부족해 이제는 사조직까지 총동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열린우리당 박영선 대변인은 "자발적이고 개인적으로 이뤄지는 정치참여를 막을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文씨의 방송.정치 등에 대한 '넘나들기 행보'에 대해서도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文씨의 대선 후 발언을 놓고 야당은 "정치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가 말을 바꿨다"고 공세를 펴고 있다. 이에 대해 文씨는 "대선 후 본업에 충실하겠다고 말했으나, 본업에만 전념하겠다고 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정치를 둘러싼 경계 구분이 모호한 상태에서 선대위 본부장까지 맡은 그의 해명은 일반인의 인식과 배치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李씨의 경우도 비록 사퇴는 했지만 '10만 거병론'을 내세운 '국민참여 0415'를 이끈 당사자이다. 그의 입당을 두고 야당에선 "특정 단체와 열린우리당의 커넥션 완성"이란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에 대해 李씨는 "'국참 0415'와는 상관없는 개인적인 선택이며 시민단체에서는 실정법상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입당했다"고 말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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