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상업·문화단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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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칙칙한 낡은 공장지역'으로 인식돼 왔던 서울 영등포구가 새 옷을 갈아입는다.

영등포구는 25일 청과물시장과 경방 등 노후 공장, 뉴타운 예정지 등 18만평에 2008년까지 상업.문화.위락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등포 일대 청과물시장이 이날 개장한 강서 농수산물시장으로 옮겨가는 데 따른 개발계획이다.

구청 측은 우선 영등포동 4가 ㈜경방 부지 1만8500평을 '어뮤즈랜드(Amuse Land)'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곳에 특급호텔.백화점.쇼핑몰.시네마.컨벤션센터 등을 지어 대규모 엔터테인먼트 단지를 만든다.

이를 위해 구청은 경방 측과 협의를 마쳤다. 경방은 지난해 말 공장을 폐쇄했으며 58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상세계획을 구청에 냈다.

또 대선제분 부지 6000평에는 영업.판매 시설과 시민공원이 들어선다. 이미 2001년에 대형 할인매장과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문래동 3가 방림방적 부지 5만9390평은 추가로 오피스텔.업무용 빌딩을 세우는 등 7개 블록으로 나눠 개발을 진행한다.

지난 30년간 강서 지역에 싱싱한 야채를 공급해 왔던 조광.영일시장(1만 9000평)에는 오는 6월부터 업무용 빌딩과 공연장 등 문화시설을 짓는다.

이 밖에 영등포역 앞과 영등포시장 지하상가를 연결해 1㎞ 거리의 지하 유통 메카도 조성할 방침이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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