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소재.多기능 골프채 美.日등 개발전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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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올해는 어떤 신제품이 등장할까.」전세계 골프용품업계가 최첨단소재와 제조기술을 총동원,신무기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대형헤드와 최첨단 신소재의 대결.최근에는 드라이버.아이언 할것 없이 참외 크기만한 대형 헤드를 장착한 골프채가 인 기를 끌고 있다.올해 역시 대형화 바람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티타늄.두랄루민등 강도가 높으면서 가벼운 신소재의 등장으로 헤드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형 헤드만으로는 골프채에 욕심 많은 골퍼들을 유혹할수 없다.
따라서 올해 클럽시장은 대형 헤드와 함께 두랄루민등 신소재를이용한 기능형 골프채가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벌일 전망이다.
신소재 개발경쟁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업체는 일본.스미토모(住友)고무社는 최첨단 항공소재로 쓰이는 두랄루민 드라이버「던롭 DDH슈퍼240포지드」를 개발,티타늄시대가 채 꽃피기도 전에 두랄루민 시대를 열었다.
두랄루민은 티타늄보다 강도가 월등히 높으면서도 가볍고,가격 또한 저렴한「꿈의 소재」로 골프채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또 일본의 워크스社는 기존 드라이버보다 비거리를 20야드 이상 향상시킨 꿈의 드라이버 「다이나 투어메이트 102」를 개발했다. 메탈헤드는 보통 스테인리스지만 이 드라이버는 특수공법을이용해 개발한 특수합금소재를 채택했다.
강도 38로 기존 메탈(32)이나 티타늄(35)보다 강도가 뛰어난게 장타의 비결이라고.
지난해 한 프로지망생이 테스트에서 이 드라이버를 사용해 6백야드의 롱홀에서 2온시켜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새로운 골프채 개발은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미국의 무명 골프채생산회사인 디브닉 인터내셔널社는 골프채 하나가 아홉가지 아이언기능을 수행하는 이색 골프채「디브닉 TM」을 선보였다.
헤드와 샤프트를 연결하는 네크부분에 로프트.샤프트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특수장치를 부착,골프채 하나로 올라운드 플레이가가능하게 했다.
또 램골프社는 세가지 형태의 아이언세트를 종합한「FX 프로세트」를 내놓았다.
롱아이언인 1~4번은 치기 쉽게 오버사이즈로 했으며 5~7번은 미드사이즈에 머슬캐비티백,8번~웨지는 스탠더드형 캐비티백으로 각기 다르게 만들어 방향성.비거리를 동시에 추구한 기능형 골프채. 국산업체인 랭스필드는 대형 헤드에 기능성을 강조한「랭스 5」드라이버를 개발했다.
드라이버가 안맞아 고민하는 골퍼들을 위해 로프트를 1번과 2번 우드의 중간인 12도로 만들어 누구나 치기 쉽게 했다.
金鍾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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