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고환서 DNA추출 卵세포에 넣어 임신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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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자(精子)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배우자를 임신시킬 수 없는 남성의 고환에서 DNA를 추출,여성의 난세포에 주입해 임신에 성공한 아이가 올 5월 처음으로 태어날 것이라고 일본 돗토리(鳥取)대학 의학부 비뇨기과연구팀이 3일 밝혔다 .
이 연구팀을 이끈 그리스人 교수 니콜라오스 소피키티스 박사에따르면 그리스 아테네대학과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코넬대학의 협조를 받아 미국과 그리스의 남성불임 부부 93쌍에게이 방법으로 시술,이중 4쌍이 임신에 성공했으 며 그중 첫 아이가 5월에 태어날 예정이다.
이 유전자 요법은 고환으로부터 정원(精原)세포를 추출한 다음이 세포에서 DNA를 채취해 이를 여성의 난세포에 직접 투입하는 방법.
소피키티스 박사는 이 방법을 임상실험하기전 토끼를 대상으로 3代에 걸쳐 실험해 이 방법이 태아의 기형을 유발하지 않는다는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이 유전공학기술이 앞으로 더 발전하면임신 성공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성일(盧聖一)영동제일병원장은 『국내에서도 영동제일병원이 지난해말 같은 방법으로 시술,7쌍이 임신에 성공해 빠르면 올 8월 출산 예정』이라고 밝혔다.
[東京=郭在源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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