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철강값 들먹-철도料.물류.인건비 상승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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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철강.시멘트 등 소재값이 연초부터 들먹거리고 있다.
소재공급업체들은 철도요금 인상과 과적(過積)차량 단속에 따른물류(物流)비 상승,인건비 상승 등을 가격인상의 요인으로 내세우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라시멘트가 지난달 27일 시멘트 판매가격을 7% 인상한 것을 비롯해 쌍용양회.동양시멘트.한일시멘트등 다른 시멘트회사들도 가격인상을 검토중이다.
한라시멘트는 벌크시멘트의 가격을 종전의 t당 4만6천2백49원에서 4만9천4백88원,40㎏들이 포대시멘트는 1천9백47원에서 2천81원으로 인상했다.
이에 대해 한라시멘트관계자는 『현재의 시멘트가격으로는 물류비.인건비 상승 등의 부담을 감당할 수 없기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골재와 시멘트를 원료로 쓰는 레미콘업체들은 골재값이 작년말 15% 오르고 시멘트값도 인상됐음을 이유로 10%선의 가격인상을 수요업체들에 요구중이다.
또 포항제철.동부제강.연합철강등이 생산하는 냉연(冷延).아연도(鍍)강판 등도 이달중 값이 오르고 부산파이프.현대강관 등이생산하는 강관과 연합인슈.기린산업 등이 제조하는 패널 등은 3~4월중 가격인상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냉연.아연도강판 등 철강재는 작년말 가격이 인상된 스테인리스강판.후판(厚板).선재의 뒤를 이어 5%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건축자재인 형강(形鋼)류의 경우 환영철강이 지난달초 형강류가격을 종전의 t당 29만~30만5천원에서 1만5 천원 인상한 데 이어 서울제강 등 다른 업체들도 뒤를 이을 움직임이다.
이에 대해 소재업체관계자들은 『철도요금이 작년말 5.1% 인상되고 과적차량 단속에 따른 교통체증으로 물류비부담이 30%가량 늘어난데다 작년 임금상승률도 12%에 달해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宋明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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