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이중過歲-89년부터 휴무일.별다른 행사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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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북한도 우리처럼 설을 두번 쇤다.
그러나 양력설이 사회주의 7대명절과 함께 공휴일이고 음력설은한급 낮은 휴무일이다.휴무일은 하루 쉬지만 다른 휴일에 노동량을 보충해야 된다.
북한이 음력설을 인정한 것은 최근부터다.당초 양력설만 인정했을뿐 음력설이나 추석같은 민족명절은 「봉건주의 잔재」란 이유로배척했다.
그러다 70년대 남북대화가 본격화되면서부터 추석 성묘등을 묵인해오다 88년 추석부터 음력설.한식.단오등과 함께 4대민속명절을 휴무일로 지정했다.
그러나 음력설이라고 별다른 행사는 없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북한에서도 설빔과 설음식을 마련하고 세배를한다고 한다.떡국.만두국.산적.수정과.식혜등 설음식과 윷놀이.
널뛰기.팽이치기.연날리기등 민속놀이도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도시와 농촌의 거리와 마을은 명절을 즐기는 근로자들과 썰매타기.팽이치기.연날리기를 하는 어린이들로 흥성거리고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꽃다발을 들고 김일성(金日成)생가나 동상을 찾기도 한다.
북한의 7대명절은 김일성.김정일(金正日)생일과 국제노동절(5.1).해방기념일(8.15).정권창건일(9.9).당창건일(10.10).헌법절(12.27)이다.이중 金부자 생일은 각각 이틀연휴의 최대 명절이며,김정일 생일인 2월16일부 터 김일성 생일인 4월15일까지 두달이 축제기간이다.
〈金鎭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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