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경유在庫 추위.假수요따라 5~7일分만 남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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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추위와 설연휴,다음달부터 적용되는 석유류가격 연동제에 따른 가격인상 요인으로 인한 假수요등으로 정유사들의 등유.경유 재고가 크게 줄어 정부와 정유사들이 긴급대책 마련에 나섰다.
26일 통상산업부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추위가 닥치면서 지난달보다 등유.경유 수요가 평균 20%이상 늘어 정유사들의 가용(可用) 등유.경유 재고가 이날 현재 5~7일분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철 석유류 재고는 예상밖의 한파등 수요변동과 수송차질에 대비해 적어도 15일치이상을 확보해야 하는만큼 현재의 재고부족은 주목할만한 상황에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가정용 난방연료로 널리 쓰이고있는 등유는 가정에서 비축하는 사례가 적어 추위가 오래 가거나 폭설등으로 인한 수송차질이 빚어질 경우 파동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유공.호남정유.한화에너지등 3개 정유사들은 수도권일대의 수급차질을 막기위해 정부에 정부비축 기름의 방출을긴급 요청했다.요청량은 등유 35만배럴.경유 60만배럴등 모두95만배럴.
또 수급대책팀을 24시간 가동,정유공장 가동률을 최대로 높이는 한편 이미 정해진 도입일정을 앞당기거나 수입선을 추가 물색하는등 수급차질을 막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유사들의 비축 기름이 격감한 것은 이달들어 추위로 인한 등유.경유 수요가 크게 늘고있는데다 유공.현대정유등 일부 정유공장들이 정전사고등에 따른 가동중단으로 공급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또 일본 고베의 지진으로 수입에도 일부 차질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함께 설연휴로 인한 가정용 비축수요가 늘고 있고 2월부터 적용될 유가연동제에 따라 등유값이 소비자가격 기준 3%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돼 대리점과 주유소들이 기름을 미리 사들이고 있는 것도 요인으로 작용 하고 있다.
앞으로 연휴기간 날씨마저 춥다는 예보여서 이달말까지의 등.경유 수급은 어려움을 더할 전망이다.
김동원(金東源)통산부 자원정책 제2심의관은 『공급을 위한 절대물량 자체는 부족하지 않으나 연휴기간중 수송의 어려움에 따른수도권지역의 수급차질 우려가 있어 현재 정부 비축기름을 정유사에 빌려주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鄭在領.南潤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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