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걸려온 전화 어디서든 받는다-개인번호서비스 내년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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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출장이나 외근이 잦은 사람들은 사무실로 걸려오는 전화를 제대로 받지 못해 걱정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이같은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한국통신은국내뿐 아니라 해외에 가있더라도 사무실이나 집으로 걸려온 전화가 현재 있는 곳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개인번호서비스」를 내년에 개시한다.이는 전화망에 고성능컴퓨터를 결합함 으로써 가능해진 서비스다.
한국통신은 또 일반전화망을 이용,마치 값비싼 전용전화망을 구성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가상 사설망서비스도 내년부터 제공키로 했다.또 97년에는 전화로 단 몇분만에 수백~수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나 투표를 실시할 수 있는 전화여론 조사서비스.
전화투표서비스도 선보인다.
개인번호서비스는 주민등록번호처럼 서비스이용을 원하는 사람에게개인전화번호가 부여돼 이용자가 어디에 있건 통화를 연결하는 서비스로,이사를 가거나 직장을 옮겨도 번호는 바꿀 필요가 없다.
출장길에 자신이 머물 곳의 전화번호와 개인번호를 전화국 컴퓨터에 입력해 놓으면 된다.
가상사설망을 이용하면 기업이 사무실을 옮겨도 전용망을 구성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예산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전화여론조사나 전화투표서비스는 각종 전화정보 이용법과 같이 단계별로 안내에 따라 번호를 선택하도록 함으로써 간단히 여론조사 또는 투표를 할 수 있게한다.일시에 수천명까지 가능하고 결과도 수분 이내에 알수 있어 이 서비스가 일반화되 면 각종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朴邦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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