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해외연예>영화 "리틀부다" 키아누 리브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7면

지난해 영화 『스피드』로 일약 액션스타대열에 합류한 키아누 리브스(Keanu Reeves.31).
액션영화에의 출연요청이 쇄도하고 있지만 그는 액션배우로 이미지가 고정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사실 리브스는 올해로 배우경력 11년째이며 예술학교에서 셰익스피어 연극을 공부한 연극학도 출신이다.
『스피드』이전부터 많은 극영화에 조연급으로 출연,감독들로부터연기력을 인정받아왔다.
연기파로서의 그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 요즘 호암아트홀에서 상영중인 『리틀 부다』.
베르나르 베르톨루치 감독이 불교의 윤회사상을 테마로 만든 영화로 리브스는 나중에 부처가 되는 인도의 왕자 싯달타역을 맡아고행수도의 어려운 연기를 훌륭히 소화해 냈다.
88년 글렌 크로스,미셀 파이퍼와 공연한 『위험한 관계』,93년 케네스 브래너 감독의『헛소동』에서는 고전극전공 연극학도다운 면모를 과시했고,87년 『리버스 에지』,89년 『빌과 테드의 대모험』,91년 요절스타 리버 피닉스와 공연한 『마이 프라이비트 아이다호』등 여러편의 청춘영화에 주인공의 친구역으로 출연했다. 64년 9월2일 레바논의 베이루트에서 태어난 리브스는복잡한 혈통(?)덕에 얻은 이국적인 용모가 트레이드마크.아버지는 하와이계 중국인 지질학자,어머니는 영국인 패션디자이너이며 이름 「키아누」는 하와이말로 「영원한 봉우리에서 불어오 는 시원한 바람」이란 뜻이다.
출생지는 베이루트지만 호주.뉴욕등을 거쳐 7세때 캐나다 토론토에 정착했다.
연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어머니의 재혼남편이 연극연출가였기 때문이며 그의 소개로 연극무대활동을 하다 20세때 혼자 할리우드행을 결행,적극적으로 배우의 길을 개척해 성공했다.
『스피드』이후 사이버펑크 액션극『JM』에 출연한 그는 다음 작품으로 「처음 애정영화에 남자주인공으로 등장하는」『구름속의 산보』(Walking in The Clouds)를 택해 촬영을마쳤다. 멕시코출신 알폰소 아라우 감독의 신작으로 리브스는 남미사람으로 다시 한번 이국적인 역할을 한다.
『리틀 부다』촬영때 네팔 라마승에게 배운 명상으로 정신수양을하는 그는 「독스타」란 록밴드를 결성해 연주할 만큼 로큰롤을 좋아한다.
李 湳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