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밀라노 필름마켓 튤리오 갈레노 총감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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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밀라노 마켓행사가 앞으로 영상산업의 발전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오랫동안 지속돼온 영상산업의 침체는 이제 옛날 얘기가 될겁니다.』 제61회 필름마켓 행사장 집무실에서 만난 이탈리아 밀라노 필름마켓 행사 총감독 튤리오 갈레노는 『이번 행사가 매우 성공적』이라며 흡족해했다.
70개국의 2백54개사가 참가했다는 사실을 수차례 강조한 그는 아메리칸 필름마켓의 위협을 의식한 듯 『이곳에서 미국과 유럽 영화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에 행사본부측이 수십억원을 투자,시설을 확장한 것은 이미잘 알려진 사실.그러나 그는 『돌비시스템을 갖추는등 하드웨어 향상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세계 영상산업의흐름을 파악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영상산업은 멀티미디어의 도전을 받고 있다는것.따라서 앞으로는 필름마켓 행사에 IBM.필립스.파나소닉.애플등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제조사들이 참가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그는 또 『앞으로는 이탈리아 영화산업도 멀티미디어 시대에 부응해 케이블과 위성등 배급의 다양한 출구를 찾는 것은 물론 광고비와 저작권료를 구분하는등 차별화된 재정정책을 마련하는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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