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마르크貨 강세 지속 뉴욕.동경 주가는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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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美달러貨는 1백엔대를 한번도 회복하지 못하면서 한주를 마감했다.페소貨 폭락사태가 다소 진정되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이슈로 부각되며 달러貨가 주중반까지 매수세를 끌어모으기도 했다.그러나 미국의 무역적자 확대 발표, 북미권 통화의 전반적인 약세로 달러貨가 강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특히 일본 간사이(關西) 지진으로 페소貨 사태 이후 엔貨를 매입하던 투자자들이 주춤했음에도 불구,달러貨가 99엔대에 머물러 미약한달러의 힘을 보여주었다.미국의 통화긴 축 가능성이 이미 시장에반영되었고 엔貨는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이므로 당분간 달러貨가엔貨에 대해 강세를 보이기는 힘들 전망이다.
美달러貨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수준인 1.51마르크대로 급락했다.북미 3국 통화의 약세 분위기속에서도 美연준(FRB)의 금리인상 전망으로 수요일까지 비교적 강세를 유지하던 달러貨는 목요일 한 펀드회사의 달러貨 대량 매도주문 이 후 팔자주문이 쏟아지며 크게 하락했다.
반면 마르크貨는 이탈리아의 정정불안과 독일금리의 현 수준 고수방침등에 힘입어 강세를 유지했다.더욱이 일본의 대지진으로 투자자들과 각국 중앙은행 사이에 엔貨보다 마르크貨가 더 안전한 통화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마르크貨의 강세가 두드 러졌다.
***미 국 미국금리는 주초에 일시적으로 최근의 물가안정세와경제성장의 둔화 조짐,그리고 멕시코 페소貨 사태 등으로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 확산으로 前주말보다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FRB의 금리인상 가능성 발언과 경제지표 호조세 발표 로 금리는 곧바로 상승세로 반전했다.블라인더 FRB부의장은 경제가 아직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멕시코 사태로 인해 금리인상 시기가 연기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또 12월 산업생산이 예상치(0.6%)보다 높은 1.0% 상승을 보였고 ,설비가동률은 79년10월이후 최고치인 85.4%를 기록함으로써 월말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일 본 일본은 간사이 대지진에도 불구하고 자금시장이 조기에 충격을 흡수하면서 단기금리(CD)는 보합세를 유지했다.반면 향후 지진 피해 복구비 마련을 위해 채권 발행이 늘어나면서채권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며 장기금리는 상승했다.
***독 일 독일금리는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다.94년중 통화공급증가율()은 당초 목표였던 6.0%를 크게 밑도는 4.8~5.3% 범위에 머무를 전망이다.따라서 낮은 통화공급증가율과 인플레이션율,강세를 보이고 있는 마르크貨 등의 여건을 감안할 때 금리인상 요인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미 국 지난주 뉴욕증시는 멕시코 페소貨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임에 따라 강세로 출발했다.그러나 FRB가 금리정책을 논의하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보름 앞두고 연중 고위인사들의 잇따른 「경기과열」진단과 그에 따른 단기금리인상(0.5%정도)가능성 시사발언으로 주중반 이후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또 지난해 11월 무역수지 적자폭이 전월보다 4천3백만달러 확대(10.10→10.53(10억달러))되었다는 발표 역시주가 하락에 한몫했다.
***일 본 지난주 도쿄(東京)증시에서는 간사이지진에도 불구,정상적인 거래가 이루어졌으나 주가는 하락일변도였다.특히 주후반으로 갈수록 지진의 피해가 커지면서 하락폭이 확대되는 양상을보여 지수는 1개월여만에 1만9천포인트가 무너졌다.또 외국인 들의 우량주 중심 매도세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한편 지진으로 인한 파급 효과가 업종간 명암이 엇갈려 지진특수가 예상되는 건설관련주(시멘트.철강.유리등)는 상승하고 대규모 보험금의 지출이 우려되는 보험관련주는 하락했다.
***유 럽 지난주 런던증시는 인플레이션의 불안이 확대되고 FRB의 금리인상가능성으로 선물시장의 강세에도 불구,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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