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강도' 잡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8면

▶ 네티즌 사이에 일명 강도 '얼짱' 으로 불려온 20대 강도 용의자 이 모(22.경주시 안강읍)씨와 공범 김 모(31.경주시 안강읍)씨 등 2명이 23일 오후 강원도 양양군 낙산사 앞 바닷가에서 수배 1년만에 검거돼 사고 발생지역인 포항북부경찰서로 압송 조사를 받고 있다. (포항=연합뉴스)

경찰청 인터넷 수배코너에 게재된 미모의 사진 때문에 '얼짱' 여강도로 불려 온 李모(22.경북 경주시 안강읍)씨와 공범 金모(32.경북 경주시 안강읍)씨가 23일 오후 9시10분쯤 강원도 양양군 낙산사 앞 바닷가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을 관할 포항 북부경찰서로 압송했다. 연인 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1월 초 경북 포항시 한 카풀 승강장에서 피해자를 차에 태워주는 것처럼 속인 뒤 흉기로 위협해 납치한 후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절도)로 수배됐다.

李씨의 얼굴이 경찰청 홈페이지 공개수배자 제보 코너에 게재되자 '강짱(강도 얼짱)'이라는 이름으로 순식간에 퍼지면서 李씨의 이름이 실린 포털 사이트에는 "얼굴이 예쁜 李씨가 범죄를 저질렀을 리 없다"는 등 수백건의 답글이 달리는 한편 팬 사이트까지 생기는 등 이상 열풍이 일었다.

고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