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집전 필리핀 기념미사 군중 4백여만명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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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마닐라 로이터.AP=聯合]아시아지역을 순방중 필리핀을 방문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직접 집전하는 세계 청년의 날 기념미사가 15일 열려 4백여만명의 시민들이 몰렸다.
교황은 헬기를 타고 오전10시(한국시간)쯤 미사장소인 마닐라시내 리잘국립공원에 도착,운집해 있던 신도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이날 교황의 미사집전장면이 텔레비전과 라디오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고 있는 가운데 흥분한 시민 수십명이 졸도, 대기하고 있던 앰뷸런스에 실려가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수만명의 시민들이 좋은 장소에서 교황을 지켜보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공원에 몰려들었으며 일부는 아예 전날부터 이곳에 텐트를 치고 밤샘하기도 했다.
교황은 이날 필리핀방문을 마치고 16일부터 파푸아뉴기니.호주.스리랑카 등을 순방할 예정이다.
한편 필리핀 정부군은 최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필리핀 방문을 방해하려는 과격 회교 게릴라들에 대한 토벌작전을 벌여 최소한 33명의 게릴라들을 사살했으며,정부군 5명도 피살됐다고필리핀軍이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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