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인도 정계진출 노크 소니아 간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인도 정계에「소니아 간디 돌풍」이 불어올 조짐이다.
소니아 간디(48)는 지난 91년 타밀족 반군의 손에 남편인라지브 간디 前총리가 암살당한 직후 집권 국민의회당의 새 총재로 추대됐지만 남편과 시어머니(인디라 간디 前총리)를 앗아간 정치에 환멸을 느껴 그간 정계 입문을 완강히 거 부해 왔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집권당이 참패를 기록하고 잇따른 부패 스캔들로 각료들이 줄줄이 사퇴하는등 최근 인도 정국이 혼미를 거듭하면서 난국수습을 위해 소니아 간디가 정계로 진출하리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인도국민들도 간디가 비록이탈리아 출신이긴 하지만 오랜 정치명문인 네루가문의 혈족이라는점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大 재학시절 라지브 간디를 만나 68년 결혼한간디는 이탈리아 국적을 포기,인도인으로 귀화했다.
소니아 간디가 파키스탄의 베나지르 부토 총리,방글라데시의 칼레다 지아 총리,스리랑카의 찬드리카 쿠마라퉁가 대통령에 이어 東아시아 정계의 새로운 여성 지도자로 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申藝莉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