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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화제>화장품 여형사등 강한 여성상 부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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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우아한 미인만이 화장품 광고 모델이 되는 시대는 지났다.주요소비자인 여성들 스스로의 의식이 바뀌면서 단순한 미인보다는 개성있는 모델,차별화된 광고 전략이 화장품 광고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강한 여성상의 부각.「산소같은 여자」이영애가 여형사로 등장한 아모레 마몽드 광고는 여성들 내부에 잠재된 강한 여성,자신의 일을 가진 여성에 대한 신화를 자극했다.쥬리아수세미 화장품 광고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군부대 의 사열을 받는 여자대통령 이승연을 등장시킨다.검도하는 이영애에 뒤이어 로제화장품 광고에는 실제 유단자인 김혜수의 태권도 장면이 등장한다.하지만 강한 직업여성이 화장품 소비자 전부의 취향은 아니다.윤정이 모델인 럭키 드봉 뜨레아나 전혜진이 모델인 아모레 브리앙스는 『늘 애인같은 아내』나 『싱그러운 서른 살』같은 광고문구로 30대 이상 기혼 여성을 겨냥하고 있음을 명확히 한다.
겨냥층을 세분화하는 또 다른 전략은 포괄적인 브랜드보다 특정품목을 선전하는 것.두 모델이 『속눈썹이 길어져요』를 외치는 마스카라광고나 모델 이본보다는 남자화가가 칠해놓은 화려한 벽면을 부각시키는 아이섀도 광고가 그 예다.이런 경 우 꼭 톱스타를 고집할 이유도 없다.대신 이영애의 경우처럼 거꾸로 광고가 스타를 만들곤 한다.전속료 5천만원 안팎의 신인은 비용절감 효과도 크다.스타급 모델들은 1억3천만~2억5천만원의 출연료를 받고 1년동안 계절별로 네편 가량의 광고를 찍는다.색조 화장품이 주류로 등장할 차례인 새 봄에는 쥬단학 템테이션 모델로 심은하가,오리리 모델로 박중훈이 새로 등장할 예정이다.여자만이 여자화장품 광고의 모델이 되는 시대도 지났다.
李后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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