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투자는이렇게>3.韓投 姜信祐 주식운용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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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올해는 중저가 대형주에 많이 투자할 생각이다.건설.무역등 중저가 대중주가 가장 유망해 보이고 시장의 자금사정이 나아지면금융주도 기대해볼만하다.이들 중에는 올해 주가가 2배이상 오르는 종목도 제법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미국 유수의 투자평가기관인「리퍼 에널리티컬 서비스」가 최우수 국제펀드로 선정한「코리아 이퀴티 트러스트(KET)」를 운용,성가를 높인 강신우(姜信祐.35)한국투자신탁 주식운용역은 올해 중저가 대형주의 전성시대를 예고했다.지난 해 KET에서 35%의 수익률을 올린 것을 비롯,맡고있는 펀드의 평균수익률이 30%에 육박한 비결이「블루칩에 집중투자했기 때문」인 그로서는 과감한 변신인 셈이다. 『지난 2년은 기관투자가들이 시장을 주도했으나 올해는사정이 조금 다르다.시중금리가 오름세고 통화긴축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기관의 위축이 불가피하다.올해 가장 활발할 투자세력은 투신 신탁계정과 일반투자자다.따라서 일반인들이 선호하는 중저가대형주의 강세를 점쳐볼만하다.』 그러나 중저가 대형주가 곧바로큰폭의 상승을 일궈내기는 어렵다는 게 그의 전망이다.『대기매물을 한번쯤 걸러내야하기 때문에 연초에 한번 반짝하고 몇달 쉴 가능성도 있다.중저가 대형주가 쉴때 낙폭이 컸던 블루칩이 전고점에 근접하는 반 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이런 과정이 오는 3,4월께 끝나면 쉬고있던 중저가 대형주가 본격적으로시세를 분출할 전망이며 이에 힘입어 종합지수도 올해 1천3백고지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姜운용역은 맡고있는 12개펀드(약3천3백억원규모)의 포트폴리오를 이같은 장세 시나리오에 맞춰 재편해 나갈 방침이다.『현재펀드에 블루칩이 절반정도 들어있고 중저가 대형주는 30%선,중소형 개별종목은 10%선』이라며 블루칩의 처리와 관련,『결과론이지만 블루칩 비중을 지난해 12월 외국인 한도확대전에 좀더 줄였어야 했는데 한 템포 시기를 놓쳤다.지금은 블루칩이 너무 많이 떨어져 처분할 수 없고 조만간 중저가 대형주가 주춤하고 블루칩의 반등세가 나타날때 30%선 까지 줄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생긴 자금으로 중저가 대형주를 사놓을 요량인 그는 유망 종목으로 우성건설.삼성물산.상업은행.럭키증권등을 꼽았다.한편 중소형 개별종목에 대해서는『기업인수.합병(M&A)관련주등 재료가 확실한 중소형 개별종목은 올해도 계속 관심 권에 머무를 것으로 보이며 펀드의 10%정도를 계속 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서울大 법대를 졸업하고 지난 88년 한국투신에 입사,7년째 주식운용을 맡고있는 姜운용역은『중저가 대형주 비중을늘리면 올해 지난해와 비슷한 25%이상의 수익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며 말을 맺었다.
〈高鉉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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