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페소貨 폭락 국제금융시장 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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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멕시코시티=外信綜合]멕시코의 금융위기가 계속 심화되면서 국제 금값이 급등하고 달러貨가 상승하는 등 세계 경제 전반이 혼란에 빠져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멕시코의 페소貨및 주가 폭락등 금융위기는 아르헨티나.브라질등다른 남미 국가들은 물론 스페인.이탈리아등 일부 유럽 국가들로까지 이미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와관련,국제금융시장에서 최대 큰손으로 통하는 조지 소로스는11일『멕시코의 금융붕괴는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면서『멕시코의 위기는 멕시코 한 나라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 전역의 주식및 채권시장,그리고 외환시장에 연쇄파동 을 몰고올지도모른다』고 경고했다.
〈관계기사 28面〉 11일 뉴욕시장의 금값은 금융자산을 대신한 안정된 투자대상으로 금을 지목한 투자자들의 주문이 몰리면서온스당 3백76.6달러로 전일보다 2.3달러 상승했다.
또 국제 통화위기 상황에선 달러貨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달러의 對마르크 환율도 전일 달러당 1.533마르크에서 1.536마르크로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1일『멕시코 경제의 안정이 미국 의 이익과도 직결된다』고 선언하고『미국은 멕시코 페소貨의부양을 위해 90억달러를 지원할 준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어『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도 멕시코에 자금을 지원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이같은 클린턴 대통령의 성명에 힘입어 이날 멕시코의 페소貨와 주가는 반등세를 보였다.
멕시코 외환시장의 페소貨는 전일의 달러당 5.75페소에서 5.65페소로 소폭 평가절상됐고 주식시장의 주가지수도 2천27.
87포인트로 마감돼 전일보다 2.8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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