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SHOPPING] 겨울 귀차니즘 ?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1면

스테퍼

연말연시는 실내용 운동기구의 최대 성수기다. 이때 건강과 몸매 관리를 위해 운동을 하겠다고 결심하는 이가 많기 때문이다. 집안에서 사용하기에 적당한 운동기구들을 알아본다.

◆체중 감량엔 유산소 운동기구=살을 뺄 것인지, 근육을 키울 것인지 운동의 목표를 먼저 정한다. 체중을 줄이고 싶으면 유산소 운동기구를 사면 된다. 스테퍼·헬스사이클·러닝머신은 모두 다리를 주로 움직이지만 전신 운동이 되는 기구들이다. 종류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고, 공간도 많이 차지한다는 점을 미리 고려해야 한다.

러닝머신은 가장 많은 운동량을 이끌어내는 기구지만 가격이 수십만원대에서 수천만원대로 비싸다. 부피가 보통 3인용 소파 정도로 크기 때문에 놓을 장소와 층간 소음도 꼭 고려한 뒤 사야 한다. 발판이 접히는 접이식은 덜 튼튼하지만 가정용으로는 무리가 없다. 러닝머신은 무릎과 발목 관절에 무리가 많이 가므로 반드시 운동화를 신고 이용해야 한다.

헬스사이클은 공간을 덜 차지하고 관절에 무리가 적어 잘 팔린다. 하지만 운동 강도가 약해 15분 이상 지속해야 땀이 나기 시작한다. 처음엔 10분 남짓으로 시작한 뒤 조금씩 사용 시간을 늘려 40분~1시간 정도를 타면 유산소 운동 효과가 최대에 달한다. 너무 가벼우면 흔들림이 심하므로 무게가 20㎏ 이상인 제품을 산다. 핸들·시트를 조절해 보고 몸에 맞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10만~40만원대.
 
스테퍼는 페달을 밟으면 계단을 오르는 것 같은 효과를 준다. 2만~10만원대여서 사는 이가 많다. 허벅지·종아리 근육을 집중적으로 쓰기 때문에 무릎 관절이 안 좋은 사람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 1㎏ 정도 되는 아령을 양손에 들고 하면 뱃살을 빼는 데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귀차니스트는 아이디어 용품=인터넷 쇼핑몰에선 유산소 운동기구보다 아이디어 용품이 더 많이 팔린다. 대부분 움직이지 않아도 살을 빼 준다는 진동·압박기구 등이다. 정규식 옥션 MD는 “장기간 사용하면 확실히 지방 분해 효과는 있지만, 유산소 운동과 비교하면 체중 감량은 미미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최근 홈쇼핑을 통해 큰 인기를 끈 진동 운동기는 올라서면 온몸을 흔들어 준다. 살이 흔들리며 마찰열이 생기고, 지방이 분해된다는 설명이다. 손잡이가 딸린 것은 부피가 헬스사이클 정도로 큰 편. 20만~100만원대.
 
이와 원리는 비슷하지만 작고 싸게 나온 것이 다이어트 벨트다. 허리에 복대처럼 둘러 찬 뒤 모터를 작동시키면 진동이 시작된다. 2만~7만원대.
 
여성들 사이에선 공기압으로 다리를 주물러주는 ‘세븐라이너’가 잘 팔린다. 다리를 가늘게 만들어 준다지만 부기와 피로를 빼주는 데 더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10만원대.
 
◆몸짱 꿈꾸는 남성은 헬스보충제=헬스보충제는 5년 전까지만 해도 보디 빌더들만 먹는 것으로 인식됐었다. 체중과 근육을 늘리는 데 도움을 주는 탄수화물·단백질이 주성분이다. 하지만 지난해 옥션에서 팔린 10대 다이어트 상품 중 세 가지가 헬스보충제일 정도로 최근 2~3년 사이 열풍이 불고 있다. 단순히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멋진 근육을 키우고 싶다는 욕구를 가진 남성이 그만큼 느는 것이다.

헬스보충제는 운동 한 시간 전이나 직후, 잠들기 전, 기상 직후에 나눠 먹는다. 콩이 원료인 대두 단백질, 계란이 원료인 난 단백질, 우유 성분이 원료인 유청 단백질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영양제 같은 성격으로 부작용이 많지 않지만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초급자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비중이 6대 4 또는 7대 3 정도 되는 것을 산다. 처음 근육을 만들려면 탄수화물로 에너지를 많이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중급자는 근육의 부피를 증가시키기 위해 단백질 성분 함량을 높여 간다. 가격은 2만~10만원대.

임미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