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골프>골프채 무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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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골프채를 고르는데 샤프트의 강도와 함께 고려돼야할 중요한 요소로 채의 무게를 들수 있다.
요즘 각 골프채 제작업체들이 예전에는 생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초경량 골프채들을 내놓고 있어 같은 드라이버라 할지라도 골프채의 무게는 천차만별이다.
그런데 골프채는 자체 무게,즉 토털 웨이트도 중요하지만 실제스윙할때 골퍼가 느끼는 골프채의 무게인 스윙 웨이트가 더욱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스윙 웨이트는 헤드에 어느정도 무게가 실려 있는가를 말하는 지표다.전체의 무게가 변하지 않는다해도 헤드에 실린 무게가 커지면 스윙때 클럽은 더 무겁게 느껴지게 되고 스윙 웨이트도 커진다. 스윙 웨이트는 특수 저울로 잴수 있는데 A에서 E까지 5단계로 나뉜다.E로 갈수록 헤드쪽으로 무게가 쏠려 있다는 말인데 단계마다 다시 0에서 9까지로 단위가 세분된다.한국 동전50원짜리가 스윙 웨이트 1.5정도다.
A와 B급의 골프채는 아주 가벼운 채로 실제로 이런 웨이트의골프채를 만들지는 않는다.일반적으로 여자용 골프채의 무게는 C-0부터 C-7까지의 범위에 있고,여성골퍼중에서도 파워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나 일반 남자들에게 적합한 것은 C-9에서 D-2사이에 있다.체격이 크고 스윙을 잘하는 골퍼나 프로들은 D-4이상의 무거운 채를 쓴다.
힘만 뒷받침된다면 헤드가 무거울수록 비거리를 내는데 유리하기때문이다.그러나 기분만으로 너무 무거운 채를 선택하면 잡아당기는 스윙이 돼 슬라이스의 원인이 된다.
스윙 웨이트는 골프채의 강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보통 무거운 골프채를 쓰는 골퍼라면 반드시 강한 샤프트를 써야한다.골프채는 무거운데 샤프트가 너무 부드러우면 우선 거리가 제대로 나지 않을 뿐더러 샤프트가 휘청거려 훅이 나게 된다 .
반대로 스윙 웨이트는 가벼운데 샤프트가 너무 강하면 슬라이스가 나기 쉽다.골프공의 비거리는 결국 임팩트때 헤드 스피드에 비례한다.
그러나 이를 최대한 살릴수 있는 골프채의 무게는 사람마다 다르므로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자신에게 적절한 채를 선정할 것을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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