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 특별전형 … 성적 대신 특기나 특성으로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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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 성적과 관계없이 자신의 특기나 특성만을 가지고 전문대학의 문을 두드릴 수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특별 전형이다. 특별 전형은 사회경험이나 경력, 가정 형편 등을 고려한 입시 제도로 대부분 학생부나 면접 등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학과에 따라 학생부와 면접·수능·부가점수의 비중을 달리하는 경우도 있다.

2008년 전문대 정시모집에서는 정원 내 특별전형으로 총 1만8907명을 선발한다. 이것은 정원 내 대학별 자율 모집 총인원 6만287명 중 30%를 넘는 수치다. 주간 138개 학교에서 1만6118명, 야간 86개 학교에서 2789명을 선발한다.

 전문대 대학별 독자 기준에 의한 정원 내 특별전형 모집에는 독특한 전형들이 눈에 띈다. 특별전형 독자 기준에는 기능대회 및 각종 경연대회 입상자, 국가 기술 자격 및 공인된 민간 자격증 다취득자, 군필자 중 지원학과와 관련 있는 병과 출신자 등이 있다. 또 자동차 기계 전기 분야에 관심이 많은 여학생이나 유아교육 보육 및 간호에 관심이 있는 남학생 등도 있다.

 각종 행사 자원봉사자 및 축제 도우미 참가자, 개인 홈페이지 운영자, 벤처기업 창업자를 특별전형으로 뽑는 대학도 있다. 학교장 추천이나 교사 추천, 지방자치 단체장 추천, 산업체장 추천 등 추천에 의한 특별 전형을 치루는 대학도 상당수다. 이와함께 봉사활동 실적자, 생활보호 대상자 자녀, 소년 소녀가장, 헌혈 참여자 및 장기기증자를 특별 전형으로 선발하는 대학도 있다.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는 대체로 전문대졸 이상 학력 인정자, 농어촌 지역 출신자, 특수교육 대상자, 재외국민 및 외국인 전형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정원 외 특별전형은 131개 대학에서 3만44명을 뽑는다.

 전문대졸 이상 학력 인정자 전형은 125개 대학에서 총 1만9374명을 선발한다. 정원 외 총 모집 인원 중 64.5%로 가장 비중이 높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후 취업이 안돼서 다시 전문대학 입시를 노리는 사람들이 많은 탓이다. 125개 대학 중 107개 대학이 100% 대학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며 나머지는 대학성적과 면접, 학생부 등을 반영하기도 한다.

 농어촌지역 출신자 전형은 94개 대학에서 2791명을 선발하며 정원 외 총 모집인원의 9.3% 수준이다. 71개 대학이 100% 학생부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특수교육 대상자 전형은 15개 학교에서 350명을 선발한다. 전체 정원 외 총 모집 인원의 1.1%에 불과하다.

재외국민 및 외국인 전형은 86개 대학에서 7529명을 선발하며 정원 외 총 모집 인원의 25.5%에 달한다. 86개 대학 중 85개 대학이 서류나 면접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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