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일산 킨텍스 일대 업그레이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6면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992년 8월 첫 입주가 시작된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 올해로 입주 16년째를 맞은 일산신도시가 새롭게 변모한다. 2005년 4월 1단계 시설이 개장된 국내 최대 무역전시장인 킨텍스(한국국제전시장) 주변 지역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때문이다.

 1일 고양시와 킨텍스에 따르면 올부터 킨텍스 복합지원시설 건립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킨텍스 2단계 확장사업도 실시된다.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일대 킨텍스 지원시설 부지 총 8개 필지 27만여㎡에는 스포츠몰, 아쿠아리움(수족관), 킨텍스몰(복합쇼핑몰), 차이나 타운, 100층짜리 브로멕스(방송영상산업단지) 킨텍스 타워, 상업시설이 2012년까지 연차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관광도시 변신=100m 길이의 실내스키장과 국내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 조성이 가시화됐다. 시는 지난해 12월 20일 원마운트 컨소시엄, 호주 오셔니스그룹과 각각 스포츠몰과 아쿠아리움 건립에 관한 사업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 말 사업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스포츠몰은 4만8793㎡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0층으로 건립된다. 이곳엔 실내 스키장과 테마마을이 있는 스노돔이 들어선다. 길이 25m·6레인 규모의 수영장, 48타석·60m 길이의 골프연습장, 국제 규격의 볼링장, 워터파크도 마련된다. 사업자가 30년간 임대·운영한 후 시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외자 20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1200억원 이상이 투입된다. 2만9244㎡ 부지에 짓는 아쿠아리움은 지상 3층·연면적 1만4025㎡의 대형 수족관이다. 국내에서 가장 큰 수족관인 코엑스 아쿠아리움에 비해 1.5배 크다. 스포츠몰과 아쿠아리움은 교통영향평가, 건축허가를 거쳐 이르면 8월께 착공, 2010∼2011년께 준공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27일 대형 복합쇼핑몰인 킨텍스몰이 착공식을 하고 공사에 들어갔다. 3250억원이 투입돼 2만3738㎡ 부지에 지하 5층·지상 9층·연면적 16만8845㎡ 규모로 건립된다. 이곳에는 현대백화점 일산점과 대형 할인점인 홈플러스, 메가박스, 상가가 들어선다. 2010년 상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랜드마크 건물 조성=방송영상산업단지인 브로맥스 킨텍스타워가 80∼100층(최고 450m) 규모로 지어진다. 1조5000여억원이 투입돼 3만9800여㎡ 부지에 방송영상기업(연면적 기준 최소 1만5860㎡)과 업무·주거·문화·상업 시설이 어우러진 복합개발(MXD) 방식으로 건립된다. 시는 이를 위해 23일 사업제안서를 일괄 접수한 뒤 다음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어 2개월 이내(최장 6개월까지 연장 가능)에 토지공급계약을 거쳐 늦어도 2010년 착공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초 열린 사업설명회에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참가하는 등 성황을 이룬 데다 감정평가액이 높지 않아 사업성이 충분히 확보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상반기에 조성이 끝날 차이나타운 1단계 차이니즈 스트리트(연면적 68000㎡)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중국음식점과 중국 문화의 거리 등 중국 관련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시는 연말부터 2단계 사업을 시작해 72층, 950실 규모의 대형 고급호텔도 건립할 계획이다.

 ◆킨텍스 제2전시장 확충=경기도와 고양시가 각각 1204억원을 출자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1183억원을 출자, 2011년 말까지 제2전시장을 건립한다. 이를 위해 6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킨텍스 제2전시장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제1전시장 인근 부지(74만3000㎡)에 제1전시장과 같은 5만4000㎡ 규모로 건립된다. 이 공사가 완료되면 킨텍스 총 전시 면적은 현재의 두 배인 10만㎡ 규모로 확대돼 명실상부한 국제전시장이 된다.

 김인식 킨텍스 대표는 “킨텍스는 제2전시장과 지원시설이 건립되면 2013년 기준으로 연간 전시장 방문객 1500만 명, 생산유발 효과 1조6834억원, 세수 효과 1532억원, 고용창출 효과 5만5800여 명의 경제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2전시장이 완공되면 국제통신박람회(ITU)·국제섬유기계전(ITMA) 같은 대표적인 국제전시회를 유치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강현석 고양시장은 “킨텍스 제2전시장이 완공되고 지원시설 개발이 완료되면 일산신도시와 고양시는 동북아 무역중심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