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스티브 영 美프로풋볼 MVP 두차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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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일생에 한번도 어려운 최우수선수(MVP)를 두번씩이나 수상한 슈퍼스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 스티브 영(24)이 5일 94~95시즌 美프로풋볼리그(NFL)MVP로 뽑혔다.이로써 영은 지난 92년에 이어 두번째로 MVP에 선정돼 마침내 최고의쿼터백 조 몬태나를 능가하는 슈퍼스타로 자리잡았 다.
영은 미국 프로풋볼 담당 98명의 기자단투표에서 74표를 얻어 2위 배리 샌더스(22표.디트로이트 라이언스 러닝백)를 압도적 차로 누르고 MVP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올시즌 포티나이너스를 이끌고 13승3패를 기록,팀이 슈퍼보울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가 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는 또 올시즌 몬태나를 능가하는 기록을 3개나 수립했다.프로입문 10년생인 영은 16게임에서 4백61개의 패스중 3백24개(3천9백69야드)를 성공시켰다.몬태나가 보유하고 있던 패스성공률 70.2%보다 0.1%포인트 높은 성공률 을 기록한 것이다. 터치다운 성공도 35개로 몬태나의 최고기록 31개를 넘어섰고 한시즌 쿼터백 평점에서도 1백12.8로 몬태나의 1백12.4보다 높았다.
그는 이처럼 몬태나의 기록을 하나씩 깨뜨리면서 몬태나의 거대한 발자취 위에다 자신의 「살아있는 전설」을 쌓아가고 있는 것이다. 閔國泓기자 브리검 영 대학 설립자의 손자이기도 한 영은왼손잡이로 상황판단이 빠르며 패스만 하는게 아니라 스스로 전진돌파를 하는 과감성을 지니고 있다.올시즌에도 2백93야드의 러싱에다 7개의 터치다운을 자신이 직접 해냈다.
이런 능력 때문에 조 몬태나가 포티나이너스 주전 당시 부상,출전하지 못하게 되자 후보에서 일약 주전자리를 꿰찰수 있었다.
결국 몬태나는 영의 눈부신 활약으로 주전자리로 복귀하지 못한채스스로 캔자스시티 치프스로 걸어나가야 했다.
그러나 그도 아직 넘지못한 거대한 몬태나의 벽이 남아있다.이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를 이끌고 네번의 슈퍼보울을 차지한몬태나의 바로 그것이다.
영은 92,93년 연속 슈퍼보울을 노리고 플레이오프전에 나갔으나 댈러스 카우보이스에 패하는 바람에 큰 경기에 약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영이 포티나이너스를 이끌고 오는 29일 개최되는 슈퍼보울까지진출,챔피언자리를 따냄으로써 완벽한 슈퍼스타로 프로풋볼사에 각인을 찍을지 미국은 물론 전세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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