敎保빌딩 평당 임대료 9백만원 돌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빌딩임대료 평당 1천만원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서울세종로 교보빌딩(종로구종로1가1.사진)은 지난해 11월1일자로 95년도 사무실임대료를 7.1% 인상키로 입주자들과 합의한데 이어 새해 들어서자마자 90여개 입주회사.기관중 임대계약 시점이 연말연시였던 30여 입주자들에게 이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기준층(3층이상)의 평당 사무실임대료는 보증금 55만원.월세7만6천3백원에서 보증금 60만원.월세 8만1천6백원으로 오르게 됐고 순수전세나 순수월세조건 계약인 경우도 같은비율로 임대료가 인상됐다.
이를 교보빌딩의 월세(月貰)이율 연리 11.5%로 환산하면 전세금액은 8백51만1천7백39원에서 9백11만4천7백83원으로 오른 셈이다.이같은 임대료수준은 평당 2백50만~3백만원이보통인 강남 테헤란로변 빌딩임대료의 3배가 넘는 것이다.전세가로 환산할 때 평당임대료가 8백만원대인 빌딩은 종로1가 영풍빌딩등 손꼽을 정도지만 그중 9백만원을 넘긴 경우는 교보빌딩이 처음이다.교보빌딩 관리사무실 관계자는『우리 건물의 사무실임대료인상폭이 종로.을지로.남대문로등 인근 4대문안 대형오피스빌딩 임대료산정의 바로미터가 돼 온 점을 감안할 때 상반기중으로 평당 9백만원대 빌딩이 몇군데 더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교보빌딩과 최근 몇년간 임대료 선두다툼(?)을 벌여온 영풍빌딩(지상23.지하5층 2만2천2백87평)이 상반기중 임대료를 인상,9백만원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교보빌딩은 세종로.종로.신문로등 4대문안 주요간선도로가 교차하는 광화문네거리에 위치했고 서울시청.종로구청.정부1종합청사등관청과 금융기관.대기업 밀집지역에 있다는 빼어난 업무편의성 때문에 70년대말 이후 사무실임대료 최선두그룹에 속해 왔다.
교보빌딩에는 현재 대한교육보험이 3~10층(6층제외)을 쓰고홍콩상하이은행등 24개 외국금융사와 호주등 8개 대사관을 포함,90여개 국내외 회사.기관이 입주해 있다.교보빌딩은 지상22.지하3층 연면적 2만8천6백79평 규모로 63 빌딩.트윈타워.무역센터등에 이어 국내에서 일곱번째로 큰 빌딩이다.
〈洪承一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