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16전16승’ 신화 탄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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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한 팀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미국프로풋볼(NFL) 87년 역사상 처음으로 16전 전승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쏟아진 찬사다.

 패트리어츠는 30일(한국시간)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트 자이언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뉴욕 자이언츠를 38-35로 꺾었다. 정규 시즌 전승은 1972년 마이애미 돌핀스도 기록했다. 하지만 당시는 정규시즌이 지금보다 두 경기 적은 14경기였다. 16경기가 된 78년 이후는 패트리어츠가 처음이다. 순위표의 승률 칸에는 ‘1.000’이라고 적혔다.

 이날 경기 전까지 15전 전승의 패트리어츠였지만 마지막 1승 추가가 결코 쉽지 않았다. 극적인 역전승. 그래서 미국은 패트리어츠의 전승 기록에 더욱 열광했다.

 패트리어츠는 3쿼터 초반까지 16-28로 뒤지다가 러닝백 로렌스 머로니의 터치다운과 1점 보너스킥으로 23-28까지 따라붙었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16승의 실마리가 보이자 더욱 힘을 냈다

 패트리어츠는 4쿼터 초반 쿼터백 톰 브래디의 65야드 패스에 이어진 와이드 리시버 랜디 모스의 터치다운으로 29-28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투 포인트 컨버전(보너스킥 대신 공격을 시도하는 것)’까지 성공시켜 31-28로 점수를 벌렸다. 패트리어츠는 4쿼터 머로니의 추가 터치다운으로 38-28까지 도망쳤다.

 브래디는 이날 터치다운 패스 2개를 추가, 50개로 2004년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페이튼 매닝이 세운 한 시즌 터치다운 최다 패스(49개) 기록을 깼다. 브래디와 함께 뉴잉글랜드 전승의 주역인 모스도 이날 터치다운 두 개를 추가하면서 시즌 23개로 87년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제리 라이스가 수립한 한 시즌 최다 터치다운 기록(22개)을 바꿔 썼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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