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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체첸首都 장악 난항 市街戰 치열 수백명 死傷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모스크바.그로즈니=安成奎특파원.外信綜合]연말 연초 연휴에 걸쳐 체첸 수도 그로즈니에 대한 장악작전을 개시한 러시아군은 그로즈니市를 아직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채 수백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키면서 3일 현재까지 치열한 시가전을 벌이고 있 다.
또 러시아군의 대공세 와중에 대통령궁을 탈출,시 외각의 지하벙커에 피신한 것으로 알려진 조하르 두다예프 체첸대통령은 아직까지 소재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TV에 나타나 평화회담을 제의했다.
한편 한때 그로즈니를 거의 장악했다고 발표했던 러시아측은 2일 증원군이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을 재편성했으며 야전사령관들이 일부전술을 수정했다고 발표,그로즈니 장악작전이 난항을 겪고있음을 시인했다.
이와관련,일부 러시아 의원들과 체첸군 사령관 아슬란 모샤도프대령은 러시아군의 공세실패를 선언하면서 장갑차 1백여대가 파괴되고 러시아군 8백~1천여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러시아정부는 3일 새벽 1시(한국시간 아침 7시)보도 자료를 통해 러시아 군이 그로즈니의 주요건물과 외각지역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기차역.대통령궁이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했다.그로즈니 현지의 기자들은 러시아군이 그로즈니 중심부서 퇴각했던 탱크를 서부 카르핀스키 고지등에 재배 치,시내를 향해 포격을 퍼붓고 있으며 아울러 공군기들을 동원,2일밤 그로즈니 서부 지역에 대해 3분당 1발꼴로 폭탄을 투하하는등 30여분간 맹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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