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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학풋볼 네브래스카 71년이후 23년만에 정상복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0면

네브래스카대가 美 대학풋볼 정상에 올랐다.
네브래스카대는 2일(한국시간)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벌어진 오렌지보울에서 마이애미대에 24-17로 역전승,71년이후 23년만에 대학풋볼 정상에 복귀했다.
4쿼터 초반까지 17-9로 뒤져 패색이 짙던 네브래스카대는 4쿼터 중반 재투입된 흑인 쿼터백 토미 프레이저가 경기감각을 회복,코리 슬레진저의 15야드 터치다운에 이은 2점컨버전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네브래스카대는 4쿼터 2분여를 남기고 이날의 히어로 코리 슬레진저가 14야드 터치다운에 성공,경기를 뒤집었다.프레이저는 무릎부상으로 쉬다 3개월여만에 처음 나와 수훈을 세웠다. 현역 대학감독 가운데 최고승률(0.818)을 기록하면서도 한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불운의 감독」톰 오스본(네브래스카대)은 팀을 맡은지 22년만에 처음으로 내셔널 타이틀을 차지하는 감격을 안았다.
또 네브래스카대는 82년이후 6번의 오렌지보울과 최근 7년동안의 보울게임에서 모조리 패해「보울게임 징크스」에 시달렸으나 이날 승리로 징크스를 말끔히 씻고 대학풋볼의 진정한 최강임을 확인했다.
오렌지보울에서 84,89,92년 네브래스카대를 상대로 승리를거뒀던 마이애미대는 이날도 경기 종반까지 리드를 지켜 내셔널 타이틀에 희망을 가졌으나 역전패로 물거품이 됐다.
〈李泰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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