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중계로 전국 동시 시무식-현대.삼성.럭키금성등 대기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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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세계화시대에 걸맞게 대기업그룹의 시무식도 위성시대를 맞고 있다.현대그룹이 내년 처음으로 위성 네트워크를 통해 전국 동시 시무식을 갖는 것을 비롯,한두해 전부터 이미 시행중인 삼성.럭금도 내년에는 그 규모를 늘린다.
현대그룹은 내년 1월3일 오전8시30분 그룹본사에서 정세영(鄭世永)회장 주재로 「월드와이드 시무식」을 개최한다.
이 시무식은 한국통신의 위성통신망을 이용,전국 45개 공장.
사업장과 그룹본사를 직접연결,동시행사를 갖는 것이다.세계 22개국의 지점.지사에는 시무식 장면을 비디오로 찍어 국제특송업체인 DHL망을 통해 곧바로 전송,12시간뒤 따로 시무식을 갖게한다. 지난해부터 이같은 방식의 전국 동시 시무식을 갖고 있는삼성그룹은 3년째인 내년에는 이를 전국 1백62개 사업장으로 확대한다.
삼성은 이에 따라 시무식 장소도 종전 호암아트홀에서 호텔신라로 바꿀 예정이다.물론 시무식 장면은 촬영되어 세계 지사로 즉시 배포된다.
올해부터 위성시무식을 가져온 럭키금성그룹도 내년에는 창원.구미.여천.평택.청주등 전국 30여 시범사업장을 위성으로 연결,동시 시무식을 갖는다.각 그룹들은 기존 CATV방송을 위해 한국통신과 월 1천4백만원의 사용료를 내고 위성통신 을 이용하고있는데 시무식에는 1백만~5백만원 정도의 비용이 추가로 든다.
〈趙鏞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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