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서울마이홈>17.이천군-준농림지 전원아파트 개발 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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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남쪽으로 55㎞에 위치한 경기도 이천군이 쌀과 도자기의 전통도시에서 수도권의 새로운 전원형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동안 이천군은 서울과의 편리한 교통조건에도 불구하고 서울 사람들에게 주거지로서 큰 관심을 끌지 못했었다.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과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지정돼 1만8천평이상의 택지개발과 대형건물의 신.증축이 불가능해 개발의속도가 더뎠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전자.동양맥주등 2백여개의 무공해공장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이천읍으로의 이주가 꾸준히 늘고 탈(脫)서울 세입자들의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아파트 건설붐이 크게 일어나고 있다.이처럼 이천군이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여 있음에도 준농림지를 대상으로 아파트건설이 활기를 띠는이유는 무엇보다도 개발의 붐을 타지 않아 전원생활에 안성맞춤이고,중부.영동고속도로가 관통하는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이다.
중부.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 강남및 동서울터미널까지 1시간이내에 도달할 수 있으며,수원까지는 50분내에 주파할 수 있다. 이천군의 유일한 택지개발지구인 1만3천여평 규모의 안흥택지개발지구에는 1차로 대지 1천7백평에 15층짜리 7개동 4백80가구(17평형 90가구,23평형 3백90가구)의 주공아파트가 현재 사업승인을 마치고 착공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안흥리일대 21만평을 온천지구로 지정해 온천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기존에 개발된 두곳은 이미 호텔시설이 들어서 하루 평균 5천4백t의 온천수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아파트 건설이 활기를 띠고 있는데 대부분 준농림지역에 몰려있다.이는 정부의 준농림지역에 대한 공동주택 건설 완화 방침이후 건설업체들이 입지여건이 좋은 이곳에 앞다투어 몰려 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사업승인 현황을 보더라도 93년 7개지구 6백65가구에 불과하던 것이 94년에는 14개지구 3천9백63가구로 무려 3천2백98가구가 늘어났다.
현재 선착순으로 분양중인 아파트는 이천읍 증포리와 부발읍 신하리일대에 집중돼 있는데 증포리 선경2차아파트의 경우▲23평형(1백88가구)이 4천8백82만원(기준층기준)▲30평형(1백88가구)이 7천53만3천원(9%옵션포함)▲41평형 (80가구)이 9천9백82만원(9%옵션포함)이다.
대우아파트의 경우▲23평형(95가구)이 5천30만원▲31평형(98가구)이 7천3백7만9천원(9%옵션포함)▲46평형(36가구)이 1억1천4백35만원(9%옵션포함)이다.
[利川=金炫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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