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94국내외 화제의 인물-국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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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李會昌-대통령이 의장인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의 의결사항이라도내각관련사항은 총리의 승인을 받아 집행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가(4월 21일)다음날 총리직을 물러나 이른바 이회창파동을 몰고온李前총리는 다른 역대총리들과는 달리 아직도 기억되고 있다.
*李健熙-6월의 인사제도 혁신과 세차례의 사업구조조정등은 정부조직개편과 맞물려 상승작용을 일으켰다. 특히 李회장이 계열사를 50개에서 24개로 줄이면서 그룹을 4개 소그룹위주로 개편한 것은 한국형 그룹경영의 새 모델로 평가받았다.
*金英三-우째 이런일이...를 되물이하며 對국민사과와 문책인사등을 통해 정면돌파를 시도하던 김대통령은 연말 혁명적 수준의정부조직개편과 대대적인 당정개편도 세계화의 큰 틀에 수용하면서YS식의 몰아치기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황영조-마라톤영웅 칭호에 전혀 손색없게 황금의 한해를 장식했다. 히로시마아시안게임(10월)에서일본의 끈질긴 견제와 추격을 가볍게 따돌리고 월계관을 차지해 마라톤 한국의 명성을 드 높였다.
*李基澤-민주당 대표인 그의홀로서기를 위한 노력은 제1야당에 파란을 불러왔고 그 영향이 정국의 흐름에까지 미쳤다. 李대표는 민주당 최고위원단과 의원들을 12.12기소 관철을 위한 장외투쟁으로 끌고가기 위해 7選의 의원직 사퇴서를 던졌다.
*김일성-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94년 7월8일 오전2시에 서거하셨다는 것을 가장 비통한 심정으로 온나라 전체인민들에게 알린다. 7월9일 정오 북한 중앙방송 아나운서가 울먹이며보도한 김일성 사망소식은 남북한 국민 모두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박경리-8월15일새벽2시 대하소설 "토지"에 마지막 마침표를 찍었다. 69년 연재를 시작해 25년간에 걸친 대장정끝에 원고지 6만장에 이르는 광활한 민족사의 새 지형도를 그려낸 것이다.
*박홍-주사파 대학생들의 배후에는 김정일이 있다는 박총장의 폭탄선언은 뜨거운 7월의 더위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차인표-신세대드라마.스타가 풍미했던 올 방송연예계에서 가장많은 화제를 몰고 다녔다. MBC "사랑을 그대 품안에"에서 외국유학을 다녀와 섹스폰을 즐겨부는 백화점이사로 출연함으로써 현대여성이 가장 갈구하는 백마 타고온 왕자상을 자리잡았다.
*조창호-6.25때 북한군에 잡혀 포로생활 43년만에 지난10월23일 극적으로 탈출했다. 전사자로 처리됐던 그는 국군묘지에 안치됐던 자신의 위폐를 철거함으로써 부활했다. 이번 탈출을 계기로 북한의 인권유린과 제네바협약 위반등을 국제사회에 환기했고 자유민주주의 소중함을 새롭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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